광주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 추진위원회와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된 최영태(64·전남대 교수)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광주공원 현충탑 및 4․19의거희생자영령추모비, 국립 5․18민주묘지 등을 차례로 참배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 추진위와 최영태 단일후보가 첫 행보로 광주학생탑, 현충탑, 4․19추모비, 5․18묘지 등을 찾은 것은 새로운 교육감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 4․19와 5․18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는 데 큰 의의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영태 단일후보는 이날 “동학혁명에 이어 3․1만세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등을 계승한 4․19혁명이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져 광주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되어 세계사에 길이 남을 정신문화 유산이 됐다”면서 “6․13선거에서 꼭 승리해 광주교육에 남아 있는 낡은 적폐를 청산하고, 혁신교육을 광주에서 활짝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참배자들은 5‧18민주묘지 참배에서 1980년 5월 무자비한 국가 폭력에 맞서 싸웠던 광주시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전환점이 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문화적 자산을 소중히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최영태 단일후보는 5‧18묘지에서 분향한뒤 생전에 참교육의 열정을 불사르며 제자들을 양성했던 고 김용근 선생과 자신의 광주상업고등학교 은사인 고 윤영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 전남대학교 사학과 은사인 고 이석연 교수와 인문대학장 선배인 고 명노근 교수 등의 묘소를 각각 참배하고, 5·18당시 은사들의 이야기를 동행한 지지자들과 나눴다.

이어 묘역 역사의문에서 열린 ‘우리들의 잊을 수 없는 동지, 영원한 청년‘ 신영일 열사 3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살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인권·정의·평화로 상징되는 5·18정신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계승시켜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선양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일이다”고 말했다.

최영태 단일후보는 묘지를 찾아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5·18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학생들에게 민주시민교육을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시교육감 출마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 추진위원회와 최영태 단일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시민사회 인사들로 공동선거대책위를 구성해 8일 오후 2시 광주시교육청 현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소수가 독점해 온 광주시교육청 의사 결정 시스템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광주교육 협치 시스템 대안을 제시하고, 현장 존중과 협치를 원칙으로 광주교육 혁신공약을 발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