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온도 1도라도 낮추자’ 17일 오전 광주 북구 충효동의 한 축사에서 광주 북구청 경제산업과 농축산유통팀 직원들이 내부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폭염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전남지역 축산농가의 피해가 폭증하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전남 주요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닭과 오리, 돼지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전남 18개 시·군 97개 농가의 닭, 오리, 돼지 등 12만4천470마리로 피해액은 7억800만원에 이른다.

16일과 비교해 하루 사이에 피해 시·군은 14곳에서 18곳으로, 피해 가축은 5만마리가 늘어나 67.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나주지역이 26개 농가에서 3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가축 종류별로 살펴보면 닭은 44개 농가에서 11만6천마리가 폐사했으며, 오리는 5개 농가에서 8천마리, 돼지는 48개 농가에서 470마리가 더위에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도 닭이 3억100만원, 돼지 3억6700만원, 오리 4천만원에 이른다.

전남도는 가축피해예방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비 추가 확보로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확대,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러운 무더위로 가축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각 시·군에서 홍보하고 있는 피해예방 행동요령 등을 참고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