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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방송국지역소식
장천팔경과 암각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천팔경과 암각문 콘텐츠는 자연관광 자원의 보배
양선홍 기자  |  ngtv@ngtv.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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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4  21: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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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장흥 지역의 고문헌 사진 자료와 민요 채록 자료를 장흥문화원에 기증하기 위하여 방문한 홍순석 교수는 위황량 선생(장흥문화원 고문)과 위종만 사무국장(장흥문화원)과 함께 천관사와 장천재를 탐방하였다.

홍순석 교수는 1989년과 1990년에 강남대학술조사단을 이끌고 장흥지역 문화유적과 민요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천관사의 사지인 󰡔지제지󰡕 원본을 처음으로 발견하여 제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도립공원인 천관산과 장천계곡은 옛날부터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각광을 받아온 곳이다. 장천계곡은 존재 위백규선생의 유적인 장천재 주변의 계곡으로 ‘장천재팔절(長川齋八絶)’로 회자하였다.

장천재의 현판 가운데 <장천재 팔절(長川齋八絶)>을 기록한 현판이 있어 이를 증빙한다. 이 현판에 제1 청풍벽(淸風壁), 제2 도화량(桃花梁), 제3 운영기(雲影磯), 제4 세이담(洗耳潭), 제5 명봉암(鳴鳳巖), 제6 추월담(秋月潭) 제7 탁영대(濯纓臺) 제8 와룡홍(臥龍泓)이 열거되어 있으며, <장천재 팔절서(長川齋八絶序>에서는 팔절[팔경]을 명명한 연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날마다 보면서 이곳에 있으니 마음이 지경(地境)과 같이 융합(融合)되고 눈이 신비와 꾀하게 되어 오래도록 즐거워하니 없던 이름을 붙여 자연히 그 입에서 나옴을 깨닫지 못한다.

곡구(谷口)의 첫 번 째를 청풍벽(淸風壁)이라 하였으니 세상 사람이 골짜기에 처음 들어와서 청풍(淸風)과 만남이다. 두 번째를 도화량(桃花梁)이라 한 것은 신선을 찾는 자가 도화(桃花)를 따라감이다.

운영기(雲影磯)라 함은 개천에게 맑은가를 묻고 내 마음을 허락하는 것이요, 세이담(洗耳潭)이라 함은 소부(巢父)의 일을 말한 것이요, 명봉암(鳴鳳巖)이라 함은 높은데서 세상을 봄이니 또한 덕성암(德星巖)이라고도 하며, 추월담(秋月潭)이라 함은 성현(聖賢)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요, 탁영대(濯纓臺)라 함은 유자(孺子)의 티 없는 노래를 말함이요, 제팔(第八)을 와룡홍(臥龍泓)이라 함은 인간에게 비를 만들어 보냄을 말하는 것과 같다.

이 8개소의 명칭은 모두 팔절(八絶)로서 하늘에 있는 것이요, 억지로 이름 붙인 것이 아니다. 만약 괘(卦)의 이름을 보고 이름 붙이지 않는 것이 적고 이름 붙인 것이 많다고 한다면 이는 참다운 주역(周易)을 알지 못하는 자다.

   
 

이 운영기(雲影磯)와 탁영대(濯纓臺)를 영조(英祖) 임오(壬午) 1762년 가을에 한결같이 그 이름을 수(繡)처럼 아름답게 하여 오래도록 전하고자 대강 그 설명을 편다.」

이 서문 뒤에 “맹추하한일(孟秋下澣日)에 계항운민(桂巷耘民) 적고 사락산인(四樂散人) 글씨를 쓰다”라는 관지가 있어 존재 위백규 선생이 글을 짓고, 사락헌 위백침(魏伯琛,1732~?)이 글씨를 썼음을 알 수 있다.

이 자료는 장천팔경이 존재선생이 1762년(영조38) 음력 7월 하순에 장천팔경을 명명했음을 증빙한다. 이 현판 말미에는 낭서과객(朗西過客)이 초서로 쓴 <팔영(八詠)>이란 제목의 5언 율시가 있다. 내용은 장천팔경의 개괄한 것이다. 옆에 게시된 <팔경판상운(八景板上韻)>은 경인년(庚寅,1890년) 7월에 지부(知府) 민치준(閔致駿)이 지은 팔영시를 판각한 것이다.

장천재 앞의 장천계곡에는 팔경의 명칭을 새긴 암각문이 펼쳐져 있다. 장흥지역의 향토사가인 위성록씨의 블로그에 장천계곡의 암각문을 탐사하고 올린 사진과 글이 있는데, 제3 운영기(雲影磯), 제5 명봉암(鳴鳳巖), 제6 추월담(秋月潭) 제8 와룡홍(臥龍泓) 암각문은 확인되지 않은 채이다.

장천재 앞의 지부(知府) 송기로(宋綺老) 외 2인의 제명기와 장흥위씨 가문의 유지임을 새긴 암각문도 거론 된 바 없다. 운영기(雲影磯) 암각문은 태풍으로 인해 엎어진 상태여서 암각문을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이들 암각문은 260여 년간 존치되어 왔다. 기반암의 자연적인 훼손이 더 심각하기 전에 본격적인 현장조사가 필요하다.

해동암각문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홍교수에 의하면, 암각문의 기반암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자연 환경에서 3~4백 년 동안 암각된 문자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장천계곡과 같은 여건에서는 존치 기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3D 촬영과 드론 촬영으로 위치와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우선, 일실되기 전에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현장조사와 탁본작업이 필요하다. 고문헌에는 천관산에도 다수의 암각문이 존재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암각문이 금석문의 한 분야인 만큼 금석문조사와 함께 추진될 수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홍순석 교수는 최근에는 전국의 암각문을 조사에 전념하고 있다. 2019년에 󰡔경기도암각문󰡕을 간행하였고, 남양주시 보광사 주변에서 추사서 암각문 3점을 발굴하여 공개하였다. 금년도 1월에는 삼척 죽서루의 기녀 정매길의 한글 시조 암각문을 확인하여 공개했다. 금년도 상반기에 󰡔강원도암각문󰡕을 간행한다.

1989년과 1990년 2년간 장흥지역의 고문헌 사진자료와 지금은 생존해 계신분이 없을 만큼 소중한 민요 채록 자료와 고문서 원본 촬영 사진, 민속학서적 23권을 장흥문화원에 기증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또한 장흥문화원 사무국장(위종만)은 지역의 소중한 자산(고문서,서적,구비문학,영상 등)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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