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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위기는 다음 세대 위기가 아닌 우리 세대 위기″″정의로운 시대전환, 생존 위협받지 않도록 일하는 노동자들이 기후위기 막아내는 것″
위정량 기자  |  eorjs04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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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14  22: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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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전 세계 기후위기에 공동대응하고자 서울시 강동구 53개 시민사회단체·마을공동체·시민이 참여해 결성한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아래 비상행동)은 천호역 사거리 현대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해야 한다″며 출범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첫 발언에 나선 ′신나는여성자갈자갈′ 채은순 대표는 ″며칠 전만 해도 너무 추워 밖을 나오려면 가장 두꺼운 외투에 장갑을 끼고 털 신발을 신었다. 매일 일기가 바뀔 때마다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깨닫는다. 비단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인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긴 세월에 걸쳐 적응했던 날이 무색하게 지구는 빠르게 기후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 11일 천호역 현대백화점 앞에서 강동구 노동시민사회 53개 단체·개인이 참여해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 출범 선언했다.

이어 채 대표는 ″기후위기는 모두의 문제이지만, 모두에게 공평한 재난은 아니다. 우리는 코로나로 목격하고 있다. △폐업할 돈이 없어 문을 닫지도 못하는 소상공인 △가장 먼저 실직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 △공적 돌봄 공백을 메꾸는 여성 △관계가 단절된 어린이와 청소년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쓰레기 정책으로 인한 폐기물 선별장 노동자를 쥐어짜며 남성 중심 사회를 받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영향과 사망률은 어린이·여성·노동·장애가 있거나 아픈 사람에게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채 대표는 ″기후위기는 약탈적 자본과 정치의 위기이자 불평등의 결과이다. 기후재난은 전 지구적 규모로 발생하지만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과도한 개발·악개발 책임과 위기의 결과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의 이 위기를 단순히 탄소경제 문제로 축소하는 것에 반대한다. 어느새 한국은 가장 많은 플라스틱과 시멘트와 에너지를 사용하고도 더 많은 우울과 자살, 더 많은 혐오와 폭력이 만연한 사회가 되고 있다. 이것이 진정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풍요의 사회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성장이 아니라 돌봄사회로 전환이 기후위기 해법이다. 상호돌봄과 돌봄민주주의에 대한 교육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돌봄을 중심에 놓는다는 것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비인간 생명 사이의 상호의존성을 인지하고 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은 모두가 평등하고 다정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고민하며 시작한다. 살고 있는 곳부터 바꿔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혼자는 나약한 존재인 우리는 각자 실천을 넘어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적극적인 행동을 할 것이다. 분야와 계층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와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 발언에 나선 ′동서울시민의힘′ 김신옥진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동서울시민의힘이 ′기후위기스탑 지금 당장 말하고 행동하자′는 주제로 축제를 열었다면서 ″기후위기는 이제 생태계, 환경 문제를 넘어 인류가 존재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까지 발전했다. 현재 기후위기는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 11월 전 세계 각국 대표가 모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는 규제를 강화하기 전 1년의 유예 기간을 두자는 허무한 합의였다. 이해 당사국 불참과 거부로 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와 석탄화력발전 규제에서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러운 합의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각국의 정상들이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 해결사로 등장할 듯 했지만 속 빈 강정처럼 말 잔치로 끝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지금까지 자본 중심 경제성장과 국제적 시장주의를 내세웠던 각국 정상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다. 온실가스 감축보다 탄소 배출 거래를 하도록 허용하고 전 세계 몇몇 기업 이익을 보장하기에 혈안이 됐던 그들에게 책임 있는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본 중심 경제성장과 국제적 시장경제는 오히려 화석연료 산업과 쓰레기를 수출해왔고 대규모 벌목 사업으로 원주민을 내쫓아 냈으며 탄소세를 적용해 무역장벽을 만들어 왔다. 이는 힘 있는 나라들이 힘없는 나라에 기후위기 책임을 전가한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기후위기는 전 세계 서민·노동자·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온다.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도 숲과 밀림의 난개발과 같은 환경 파괴로 인해 시작되었는데 코로나가 창궐한 초창기 노인·도시빈민·자영업자에게 가장 큰 피해가 집중됐다. 기후위기로 자연재난 빈도는 늘어나고 강도는 세지고 있다. 가뭄과 홍수와 같은 재난은 식량 위기를 가져온다. 유엔은 이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여성과 어린이의 피해 가능성이 14배나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기후위기 상황에 가장 많은 책임 있는 선진국과 자본이 시민과 노동자들을 재난에 취약한 상태로 내몰고 사회적 비용까지 부담하게 하는 이중의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김신옥진 집행위원장은 ″지금의 기후위기는 지구환경 문제이며 개발 중심 시장경제 문제이고 노동자, 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이다. 앞으로 행동하는 지역공동체 ′동서울시민의힘′은 시장 중심 경제성장에 반대하며 기후 정책 감시자로 나설 것이다. 또한 지역 시민·노동자들과 함께 기후위기를 멈출 수 있는 모든 행동과 연대에 즉각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 선언 전문

지구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폭염과 혹한, 산불과 태풍은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은 이제 멈춰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한다면, 지금처럼 지구를 착취한다면, 기후재난, 전염병 창궐, 생태계 붕괴, 식량 위기 등 전례 없는 재난을 겪으며 인류는 절멸하는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외면해왔습니다. 인류 번영이라는 미명 하에 기술이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라 믿으며 지구 생태계 공동 자원을 무차별하게 개발하고 파괴해왔습니다. 자본의 논리로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깊게 반성합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공멸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 아니면 공존을 위해 전환할 것인지. 이제 우리는 답을 해야 합니다. 손 놓고 재앙을 재촉할 것인지, 잘못된 시스템에 맞서 싸울 것인지.

끊임없는 경제성장, 욕망의 무한 충족은 불가능합니다.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안전 따위는 아랑곳없이 화석연료를 펑펑 써대는 잘못된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진정한 탄소배출 제로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화석연료 채굴과 사용 중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이로 인한 산업과 에너지 시스템 변화, 자원의 효율적 사용 등 사회경제체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여기 기후위기에 심각성을 느끼고, 행동하기 원하는 시민단체, 공동체,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이 출범합니다. ‘지금 당장’ 그리고 ‘정의로운 전환’의 원칙을 가지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의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목소리를 모으고 힘을 모을 것입니다. 우리는 선언합니다.

하나.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은 강동구를 비롯하여 학교, 기업, 종교계 등을 포함한 모든 강동구민과 함께 ‘기후정의 강동’ 실현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연대하고 협력한다.

하나.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에 참여하는 우리 각 개인은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마을주민의 일원으로 함께 행동한다.

하나.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에 참여하는 각 단체와 기관은 고유 의제와 활동 속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지향과 가치를 녹여내고 실천한다.

하나.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위기 대응 활동과 함께 보다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동, 마을, 문화, 먹거리, 복지, 사회적경제, 생태환경, 숙의공론, 에너지, 인권, 여성, 자원순환, 자치, 장애인, 청년, 협동조합, 협치 등 강동지역 시민사회가 다루는 제 의제의 가치실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행동하고 실천한다.

우리의 선언을 바탕으로 강동구민에게 촉구합니다. 기후위기는 나의 문제이고 우리 후손들의 생존에 관한 문제입니다. 오늘의 다짐과 함께 내딛는 발걸음이 우리에게 내일을 약속합니다.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할 때입니다.

2022. 2. 11.

강동기후위기비상행동

강동가래떡·강동노동인권센터·강동마을미디어네트워크·강동생활문화'창'·강동송파해뜨는집·강동시민협의회·강동정원문화포럼·고덕천을지키는사람들·공론넷(주)·김용임(암사3동)·더불어민주당탄소중립백만행동강동을위원회·동구씨·동서울시민의힘·딜라이브강동지회·로로(명일1동)·마을담·명일협동조합·문화놀이터′와플′·문화예술협동조합아이야·박한창(둔촌동)·사회적협동조합′봄′·사회적협동조합함께강동·생태보전시민모임·선사고교육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송포어스·시민소통협동조합·시책평화를노래하는 '화모니’·신나는여성자갈자갈·아우름강동장애인부모회·아트쿱·앙상블 이프(IF)·애드인아트·애플망고·열린미디어·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오라클라운지(주)·옹헤야·우슬레·원창희(상일1동)·윤호준(암사1동)·은방울작업실·이현희(성내동)·작은도서관함께크는우리·전경철(상일2동)·전교조중등강송지회·정의당 강동구위원회·천호프로젝트·청소년너른터토닥토닥·초록바람·한살림동서울지부강동지구·함께지음협동조합·협동조합내일만사·7080뭉게구름. 이상 53개 단체 및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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