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가 정병석 총장의 임기 2년째인 2018년을 맞아 융합전공을 개설하고 유연학기제를 도입하는 등 미래형 학사제도 구축,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인재양성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전남대학교는 우선 올 신학기부터 4개의 융합전공을 개설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설되는 융합전공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 로봇공학 △ 미래에너지공학 △ 빅데이터금융공학 △ IoT인공지능 등이며, 이들 융합전공은 2개 이상의 학과(부) 또는 전공 소속 교원이 참여해 개설·운영된다.

이 융합전공은 현 소속 학과(부)·전공에 상관없이 주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융합전공을 주전공으로 이수할 경우 융합전공 이수만으로도 졸업이 가능하다.

로봇공학 융합전공은 로봇공학의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미래산업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한 공학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이 전공을 이수한 학생은 국내외 기업체는 물론 연구소와 정부기관, 해외 로봇연구소, 학계 및 교육계 진출이 가능하다.

미래에너지공학 융합전공은 산·학연 연계 시스템 운영을 통한 현장 중심의 미래 에너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존의 신에너지 관련 사업단과 대학 내 · 외 유관기관의 연계로 교육과 연구, 산학의 시너지 효과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운영된다. 수강 학생들에게는 에너지 관련 기업과 환경, 기후변화 등과 연계된 정부기관, 지자체, 국영기업체, 공기업, 연구소 등으로의 진출 기회가 열려 있다.

빅데이터금융공학 융합전공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금융공학적 해석방법으로 금융자산 및 금융파생상품의 가치를 평가하며 금융기관의 위험을 관리하는 등 제반 금융문제에 금융공학을 적용하는 첨단 융복합 학문이다. 빅데이터 금융융합 전문가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형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증권, 보험회사, 금융컨설팅회사, 공공기관 등 경제 및 금융, 경영, 빅데이터 관련 분야로 진출 가능하다.

IoT인공지능 융합전공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Smart Factory, 헬스케어, 금융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한국전력과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ICT 관련 공기업과 유관 기업, 스마트그리드 관련 전력 에너지 기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에너지기업 및 연구소 등에 진출할 수 있다.

정병석 총장

전남대학교는 융합전공이 미래 대학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행·재정적인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학과의 신청이 있을 경우 계절학기 이후 3학기까지 운영을 허용하는 유연학기제도를 시행한다. 기존에는 전공·학년·학위과정과 관계없이 2학기로 학사 일정을 운영했지만 원하는 학과가 유연학기제를 신청하면 학년 및 하위 과정별로 학기 운영 시간을 달리할 수 있다. 또한, 타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면 국내 대학 간 복수학위 취득도 허용되며, 기존에 2학년 진입 예정자에게만 주어졌던 전과 자격이 3, 4학년까지 확대된다.

정병석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느 한 분야만을 공부해서는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면서 “전남대학교는 이와 같은 시대정신을 반영해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경직된 학사제도를 유연화 시키는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