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비교우위 문화예술자원을 ‘웰빙과 힐링’이란 새 시대적 조류에 맞춰 재조명, 지역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가 국제수묵화 비엔날레 등 33개 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추산액은 930억 원이다.

전라남도는 7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각계 분야별 전문가 등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도문예 르네상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지난 3월 착수보고회와 6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전남정책자문위원을 비롯한 각계 각층 전문가, 관련 단체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제시한 의견 등을 폭넓게 수렴한 결과를 최종적으로 반영, 르네상스 추진 방향과 관련 사업이 제안됐다.

우선 비교우위 핵심자원에는 서화, 전통정원, 바둑, 종가문화, 음식, 문학 등 12개가 선정됐다. 이를 융복합화하고 활성화 하는 방안으로 ▲문화예술 기반조성 7개 ▲콘텐츠 개발 5개 ▲향유기회 제공 7개 ▲에듀테인먼트 6개 ▲산업적 부가가치 극대화 8개, 5대 추진과제 33개 단위사업이 제시됐다.

제시된 33개 사업을 실행하는데 소요되는 재원은 국비 312억 원, 지방비 566억 원, 민자 53억 원, 총 930억 원으로 산출됐다.

선정된 12개 비교우위 자원별 발전 방향도 제시돼 앞으로 추가 사업 발굴과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전남 국제수묵화 비엔날레는 정(靜)중(中)동(動)의 콘셉트에 따라 진도와 목포를 중심으로 운림산방권, 유달산권, 갓바위권 3개 거점 권역을 설정하고 담양순천여수 등 일원에서 이벤트 전시 개최가 제안됐다. 사업비는 40억 원, 관람객은 25만 4천 명, 수익은 입장료 17억 5천만 원을 포함해 21억 원 정도로 추산됐다.

비엔날레 개최를 위해 오는 8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승인신청을 하고 2017년 8월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승인받는 일정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 2017년 한중일대만 등 국제교류전을 거쳐 2018년에 국제적 규모의 비엔날레로 확대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바둑 분야는 상징적 랜드마크 건립과 바둑교육 강화를, 종가문화 분야는 종가회를 중심으로 선양 학술대회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선도사업인 한국전통정원 분야는 보존복원네트워크화 방안 마련을 각각 주문했다.

다도 분야는 농업문화관광을 아우르는 복합 6차 산업화가, 음식 분야는 글로벌 한식조리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이낙연 도지사는 최종보고회에서 이어 “정책은 모든 것을 감안해야 하므로 그중에 사업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일반정책으로 돌려 그 사업의 외곽에서 사업을 돕는 식으로 배치해야 한다”며 “또 사업에는 선도사업, 핵심사업, 부대사업이 있는데 그 어느 것도 버릴 수 없으므로 수순의 선택, 비중의 차이 등을 잘 감안해 사업 계획을 다듬고, 예산 전략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이날 보고회에서 제시된 주요 사업에 대해 해당 실과 검토를 거쳐 실현 가능성과 예산 확보, 기대 효과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파급력이 강한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최종 추진계획을 수립해 오는 25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