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서 광주 서구문화원장이 최근 우리나라 창조신화의 한 갈래인 마고할미가 화순에 묻혀 있다는 전승이야기를 기초로 창작설화집을 발간했다.
모두 12편으로 이루어진 ‘화순의 수호신 마고할미’는 화순 고인돌축제 유적지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핑매바위와 마고할미폭포,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와불 등 설화와 관련있는 장소들을 주제로 기존 설화에 새로운 창작이야기를 덧붙였다.
마고할미는 한국신화에서 천지 창조의 여신으로 남녀를 창조하는데도 관여했고, 구름과 비, 바람, 번개, 천둥과 같은 천지 현상을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거인이다. 여기서 할미는 할머니가 아니라 ‘한+어미’라는 뜻으로 대모(大母)와 같은 권위를 갖고 찬양을 받는 존재이다.
우리에겐 지역마다 오래된 설화가 있다. 엣 조상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이야기인가 하면 여러 이야기가 보태지기도 하고 전승과정에서 이야기가 더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
마고할미 설화는 단군이 거느리는 박달족과 관련이 있으며 바리공주 이야기에 등장하고 평양성의 구빈마을, 지리산, 거제도, 삼척 서구암, 제주도 등 곳곳에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마고할미가 살고 있는 ‘마고성’은 신라시대 때 박제상이 쓴 《부도지》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성인데 마고족이 박달족에게 밀려 남쪽으로 내려오자 마고할미가 마고성을 화순 어딘가에 옮겨 숨겨두었다고 전한다.
정 원장은 이같은 전국의 마고할미 설화를 수집하여 정리하고 등장인물과 장소, 이야기의 주제를 선정한 다음에 인공지능 ChatGPT와 bing 채팅을 활용하여 원고의 창의적인 판타지를 높였다.
또한 설화집의 표지와 본문의 그림은 역시 인공지능 DALL·E 2 등을 이용해 설화의 내용에 맞는 장소와 인물, 내용 등을 명령하여 어울리는 37장의 그림들을 선택하였다.
정인서 원장은 “최근 ChatGPT 등 인공지능 활용을 사회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도구적인 개념으로 잘 사용한다면 개인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면서 “주위의 권유에 따라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창조신화 마고할미에 처음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엔지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제보 및 문의 ngtv@ngtv.t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