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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제세구민(濟世救民)’의 동학(東學)과 최제우 !!자하문 연구소장
신정욱 기자  |  ngtv@ngtv.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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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19  15: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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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거룩한 고전’하면 떠오르는 게 “성경(Bible)” 아니면 “논어(論語)”이다. 이것은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종교나 사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보다 유럽이나 중국의 사유(思惟)에 더 가까워 진 게 아닌가를 생각하게 한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한류(韓流)’ 현상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지로 확산하면서 국민적 자존감이 커지고 ‘한국학’이 부상하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최민자 교수는 자신의 저서 <한국학 코드>에서 ‘동학(東學)과 삼일사상(三一思想)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를 역설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한(韓)’ 사상과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한국학’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한 시기이다.

최제우(崔濟愚, 1824~1863)는 동학을 창도한 1대 교주이다. 본관은 경주, 초명은 복술(福述), 개명한 이름은 제우(濟愚, 어리석은 중생을 구제한다)이다. 자는 성묵(性默), 호는 수운(水雲)이다. 경주에서 1824년 몰락한 양반인 최옥과 재가한 어머니 한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수운은 19세에 울산 박씨와 혼인한 후, 31세까지 삼교(三敎, 유·불·선), 서학(西學, 천주교), 무속, 도참사상을 두루 접하였다.

1860년 당시 조선은 경술국치(庚戌國恥) 50년 전으로, 오랜 당파싸움과 삼정문란(三政紊亂) 가렴주구(苛斂誅求)로 야기된 민중의 고통이 극에 달한 시기였다. 수운은 열강이 침략 야욕을 뻗쳐오던 서세동점(西勢東漸)의 19세기 중엽 당시를 ‘개벽(開闢)이 필요한 말세’로 인식했다.

동학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민족종교이다. 1860년 4월 5일. 하늘님(상제·우주)과 문답 끝에 수운이 민속신앙과 삼교를 융합해 창시했다. 이 ‘천사문답(天師問答)’에서 무극대도(無極大道)인 천도(天道)와 ‘21자 주문’ 그리고 영부(靈符, 부적)를 받았으며, 이후 4년간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짓고 널리 포덕하였다.

동학은 남녀와 귀천의 차별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수운은 자신의 여종 둘 중 한 사람은 수양딸로 삼고, 다른 한 사람은 며느리로 삼았다. 동학은 서학에 대항하여 세상과 백성을 구하려는 보국안민(輔國安民) 포덕천하(布德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의 기치를 내걸었다.

5월 11일은 우리나라 근대사회로의 이행을 촉발한 변혁운동인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다. 230년 전 프랑스혁명이 본격적 시민혁명의 기원이지만, 유교적 신분제가 지배한 조선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그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

동학운동은 ‘반지주, 반외세’ 운동이다. 봉건적 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근대 시민운동이요, 외세의 위협에서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민족주의운동이다. 1894년에 발생한 동학농민혁명 이후에 동학은 조정의 탄압을 받았고, 1905년 12월 제3대 교주 손병희 때 천도교로 이름을 바꾸었다.

수운의 신앙 대상은 ‘천주(한울임)’이다. 핵심 사상은 ‘시천주(侍天主, 하느님을 내 안에 모셨다)’로 응축된다. 이는 제2대 교주 해월(海月) 최시형에 의해 ‘사인여천(事人如天)’으로 확대되었고, 제3대 교주 의암(義庵) 손병희는 ‘인내천(人乃天)’의 평등사상을 종지(宗旨)로 내세웠다.

1864년(고종 1) 3월 10일. 수운은 대구 장대(將臺)에서 사도난정(邪道亂正)과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죄목으로 처형되었다. 41세의 나이로 억울한 죽음이었다. 죄가 신원(伸冤) 된 것은 1907년이 되어서였다.

수운이 씨를 뿌리고, 해월이 싹을 틔운 동학은 의암에 의해 3·1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뒷날 항일 독립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 땅에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수운 선생을 경모하는 필자의 자작 한시를 소개한다.

有何眞訣忽驚中(유하진결홀경중) 어떤 (신선의) 참된 도리를 홀연히 마음속에 새겼고

合一天人上下同(합일천인상하동) 하늘과 사람이 하나 되고 위와 아래가 평등하다네

濟世精神都鄙滿(제세정신도비만) 세상을 구제하는 정신이 서울과 시골이 가득하고

救民開闢震檀充(구민개벽진단충) 백성을 구제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라에 충만했네

道傳各接融融盛(도전각접융융성) 도통이 각 접주에게 전해져 빛나게 번성했고

布德三南歷歷隆(포덕삼남역역융) 충청·전라·경상도에 전도하여 분명하게 융성했네

雜鬼亂邦荒捏造(잡귀난방황날조) 잡신이 나라를 어지럽혔다는 죄는 황당한 날조고

英年塗地萬年崇(영년도지만년숭) 젊은 나이에 (수운이) 순교한 후 영원히 존숭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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