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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향자 의원 |
텃밭 민주당의 스크럼 정치로 제명돼 탈당했던 양향자 의원이 결국 일을 냈다.
반도체 전문가로 조용한 정치 행보를 이어오던 양 의원이 신당 창당을 예고한 것.
양 의원은 광주 서구을의 호남 유일 여성 국회의원이다.
양 의원이 무슨 일이든 일을 낼 것이란 막연한 생각은 시민 누구나 했다.
이제 민주당 텃밭에 미풍이 아닌 피하기 어려운 메머드급 강풍이 불어닥치게 됐다.
대충 막아서 견뎌 낼 수 없는 쓰나미급 파도라고 할까.
권리당원만 확보하면 된다는 안방 경쟁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은 겉으론 아닌 척해도 사실은 큰 충격파다.
여당일 때 어깨에 뽕만 넣고 힘주다가 정권을 뺏긴 것처럼, 양 의원을 대책없이 쫓아냈으니 사달이 났다.
광주, 호남 정가뿐만 아니라 전국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텃밭의 선거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 양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신분을 잃게 된다는 점에서 미래 정치 행보마저 불투명했다.
고졸 삼성전자 임원 출신에 유일한 여성 의원으로서 존재감을 키우던 양 의원에게는 치명상을 입은 듯 보였다.
돌이켜보면 민주당이 사람을 잘못 본 것 같다.
사람 얕잡아 본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천추의 한이 되게 생겼다.
양 의원은 향후 5년간 치러지는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출마할 수 없게 돼 사실상 재기가 어려워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양 의원은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고 여유롭고 당당했다.
아는 이들은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을 듯.
양 의원은 오래 전부터 신당 창당을 준비해 왔다고 속내를 언론에 밝혔다.
텃밭의 시민들은 럭비공 같은 행보를 보인 양 의원의 태도에 궁금했던 건 사실이다.
양 의원은 지난해 '정파를 뛰어넘어 제2의 반도체 기적을 만들 것'이라며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장직을 맡았다.
양 의원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본회의 통과까지, 큰 역할을 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때만 해도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까 하는 소문과 추측이 가능했다.
덧붙여 양 의원의 행보를 볼 때 신당 창당도 서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가능케 했다.
양 의원은 신당 창당에 현역 의원 등 참여 인사 등에 대해 오는 26일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확인해 달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정치가 희망을 주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려고 창당을 결심했다고 했다.
초여름 날씨에 속이 시원한 얼음물 같은 말을 쏟아냈다.
정치는 무엇인가.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희망을 주는 일'이 아니던가.
양 의원은 기존 정치 문법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는 전혀 다른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라는 영역에서 '희망'이라는 말을 듣기는 참 어렵다.
26일 개봉박두 '희망의 신당 창당'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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