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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종철 자하문연구소장 |
2014년 1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는 발언으로 ‘통일대박’ 정책의 시작을 알렸다. 이 선언으로 통일이 필요하다는 국민 여론이 한 때 82.6%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아예 “통일이 필요 없다.”는 젊은이들이 30%에 이르고 있다.
근래 주사파들의 극성과 촛불 난동에, “통일하지 말고 그냥 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통일 없이 반쪽으로 산다면 해마다 분단비용을 치러야 하며, 대륙과 해양 세력에 끼여 사는 ‘샌드위치의 운명’을 벗어날 길이 없다. 통일 10년 후 시점에 북한은 남한의 절반 소득을 따라오게 되고, 남북 평균 1인당 소득 수준이 미국 다음으로 세계 제2위의 부강한 통일 한국이 될 수 있다.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족 통합시대를 연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 604∼661, 재위 654~661). 이름은 김춘추(金春秋). 진지왕의 손자로 김용춘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천명부인으로 진평왕의 딸이다. 비는 문명부인으로 김서현의 딸이자 김유신의 누이동생 문희이다.
김춘추는 의표(儀表)가 영특하고 어려서부터 제세(濟世)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642년(선덕여왕 11) 신라의 국방 요충인 대야성(大耶城, 경남 합천)이 백제에게 함락되고, 김춘추의 딸 고타소와 사위 김품석(金品釋)은 죽임을 당했다.
김춘추는 죽음을 무릅쓰고 고구려에 원병을 청하러 갔으나, 진흥왕 때에 신라가 고구려로부터 공취(攻取)한 한강상류 유역의 영토반환 문제로 결렬되었다.
647년. 김춘추, 김유신 등의 신귀족 세력은 구귀족 세력인 상대등 ‘비담(毗曇)의 반란’을 진압하였다. 난 와중에 선덕여왕이 붕어하자, 신귀족은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여 진덕여왕을 즉위시켰고, 김춘추는 외교활동과 내정개혁을 주도했다. 648년(진덕여왕 2). 김춘추는 당나라에 파견되어 ‘3대 전략’으로 당태종과 ‘나당 군사동맹’을 성사시켰다.
첫째, ‘문화전(文化戰)’이다. “공자를 배우고, 신라에 가르치고 싶다.”는 ‘한화(漢化)정책’ 제안이다. 관복을 당의 관제로 바꾸고, 당의 연호를 사용하였다.
둘째, ‘경제-심리전(經濟心理戰)’이다. “군량미 평양 이송을 신라가 맡겠다.”는 제안이다. 당의 입장에서는 백제보다는 신라가 덜 위협적이라는 시각이다.
셋째, ‘인질전(人質戰)’이다. 좌무위장군(당 황제 경호 담당)에 제수된 문왕(김춘추의 3남)을 장안에 남겨, 당 조정의 고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654년. 김춘추는 진덕여왕 사후 신라 중대왕실(中代王室)의 첫 왕이 되니, 52세의 늦은 나이였다. 660년 7월. 나당연합군으로 백제를 멸망시켜 삼한일통 대업의 토대를 마련한 태종무열왕은 이듬해 재위 8년 만에 58세로 승하했다. 시호(諡號)는 무열이고, 묘호(廟號)는 태종이다.
단재 신채호는 김춘추를 ‘외세 의존적인 음모가’라고 비판했지만, 이는 현대의 민족주의적 시각을 고대사에 투사한 무리한 해석이다. 삼국시대까지는 하나의 ‘동포’라는 인식은 없었고, 삼국은 서로 생존을 위해 대결할 수밖에 없는 적대 세력이었다. 아들인 문무대왕이 나당전쟁에서 당을 물리쳐 한반도에서 몰아냈기 때문에 태종무열왕을 ‘사대주의자’로 폄훼하는 것은 잘못된 평가라 하겠다.
탁월한 외교술과 통찰력으로 삼한일통 대업의 토대를 세워 한민족 형성에 큰 공헌을 한 태종무열왕을 경모하는 필자의 자작 한시를 소개한다.
不時降等不運逢(불시강등불운봉) 뜻하지 않게 골품을 강등당한 불운의 집안 태생으로
智略無雙一世風(지략무쌍일세풍) 슬기로운 계략은 비길 데 없어 한 시대를 풍미했네
日月婚姻王室守(일월혼인왕실수) 해와 달과 같은 귀한 혼인으로 왕실(나라)을 지켰고
羅唐聯合四方攻(나당연합사방공) 나당 군사동맹을 맺어 주변국을 공격했네
昇平握手今和合(승평악수금화합) 나라가 평온하게 악수해 지금은 서로 화합했고
對敵包容竟大同(대적포용경대동) 마주 대한 적을 포용하여 마침내 크게 하나 되었네
統攝三韓基業定(통섭삼한기업정) 삼한일통으로 도맡아 다스리는 기초사업을 정했고
其魂再現裂邦隆(기혼재현열방융) 그 혼을 오늘에 다시 되살려 남북한을 통일시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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