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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
안녕하십니까?
한국의희망 대표 양향자입니다.
광주의 국회의원으로서, 정당의 대표로서, 오늘 토론회는 매우 뜻이 깊습니다.
신당 한국의희망이 과연 호남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호남은 개혁의 땅입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민주, 평화, 인권을 선도했습니다.
이 3가지 가치는 민주당의 상징 자본이기도 하죠.
그래서 민주당 지지가 높습니다.
정치 관여도도 높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광주, 전남, 전북이 전국 투표율 탑쓰리를 차지했고, 투표자 중 85%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기대와 결집이 컸던 만큼 실망도 컸을 터, 대선 후 3개월 만에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는 그 뜨거웠던 호남이 차갑게 식어 버렸습니다.
광주 투표율의 경우, 전국 평균에 한참 밑돌았습니다.
이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호남 투표율은 당원 평균에 못 미쳤습니다.
이런 호남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이념 논쟁, 뉴라이트 세력의 재등장, 여당 지도부의 영남 편중, 5.18 망언 등 호남이 이른바 ‘반국가 세력’의 본산처럼
배척당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반감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의 정치 수준이 높은 까닭에 정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열망도 높지만,
아직은 강력한 反국힘 정서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죠.
5개월 남은 총선, 호남의 민심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요?
신당은 호남에서 지지받을 수 있을까요?
2가지 가능성과 2가지 한계를 살펴봤습니다.
희망1. 마이너도 메이저로 만드는 호남의 힘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에서 노무현 후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가 가장 강한 후보다.”
당시 대세였지만 보수정당 출신이었던
이인제 후보의 정체성을 겨냥해
“이인제 후보로 이길 수 있는가?
이긴들 그것이 민주당의 승리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광주는 결국 노무현을 선택했죠.
이후 마이너 노무현은 메이저가 되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호남은 그런 곳입니다.
대세에 휩쓸리지 않고, 출신 지역을 따지지 않고,
표 계산보다는 ‘명분’과 ‘대의’를 중시합니다.
그런 담대함과 의연함 때문에
호남이 선택하면, 대한민국 전체의 선택이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비주류 소수파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호남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다수파가 되었고,
DJP 연합까지 호남 유권자가 이해해 준 덕분에
대통령도 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총선에서 호남의 선택은
민주당에 큰 각성과 분발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텃밭으로 믿고 있던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준 민주당은
다시 민주당다워지기 위해 노력했고,
DJ와 노무현 대통령이 지켜온 민주당 정신 계승을 기치로
호남 출신 국회의장 등을 앞세우며 정권 탈환을 준비했습니다.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도
압도적인 호남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희망2. 정치개혁의 추동자, 세대교체의 선도자 호남
호남이 지지하는 것은
민주당 그 자체가 아니라 ‘개혁적인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이 혁신을 멈췄을 때
호남은 지지를 철회하고 국민의당을 선택했고,
국민의당이 새로움을 잃고 지역주의 정당으로 변질되었을 때
차갑게 돌아섰습니다.
민주당다움을 잊거나 개혁성을 잃고 안주한다면,
호남은 언제든 민주당을 심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출향 호남민을 포함해 호남의 유권자들은
정치의 세대교체에 앞장선 분들입니다.
2000년, 2004년 16, 17대 총선에서
86세대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어 정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도
호남 유권자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얼마 전 2022년 대선 전후로,
정치 세대교체의 상징이었던 30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에서 상당히 큰 지지를 받은 것도 한 예죠.
지금은 30% 박스권에 갇힌 국힘 정당 지지도가
이준석 대표 체제 당시는 40% 후반대까지 올랐고
호남도 20%를 넘었습니다.
특히 호남 2030의 지지세가 강했습니다.
그 덕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호남에서 13%까지 득표할 수 있었고,
3개월 후 지방선거에서
호남에 출마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3인,
광주시장, 전남지사, 전북지사 후보 모두
15% 이상 득표해서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기도 했습니다.
절망1. 독점적 정당구조, 극단적 진영정치
제3 신당 입장에서,
호남은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분명한 곳입니다.
첫 번째 커다란 벽은 선거제도입니다.
현재와 같은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에서
호남 지역구에 각 정당의 후보가 나선다고 했을 때,
민주당 외의 정당이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중대선거구 개편이 꼭 필요한 이유이지만,
지금 국회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가 거의 없습니다.
두 번째 한계는
호남의 反국민의힘 정서가 너무 강하다는 점입니다.
호남 유권자는 민주당을 당선시키기보다
국민의힘을 낙선시키기 위해 투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선택받은 중요한 이유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잇는 새누리당 대선주자를
위협할 대항마가 안철수 대표라는 인식이 컸기 때문입니다.
확장성 면에서 문재인 대표보다는
안철수 대표가 더 나은 평가를 받은 것도 사실이죠.
지난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였습니다.
내년 총선은 더할 겁니다.
정치는 상대를 파트너로 봅니다.
싸워 죽여야 할 적으로 보는 것은 ‘전쟁’입니다.
우리 정치권은 정치가 아닌 전쟁을 하고 있죠.
그 탓에 사회 모든 문제가 진영 논리에 빠지고,
여야간, 좌우간 반목도 매우 심해졌습니다.
이런 극심한 사회적 갈등에서 이익을 얻는 세력은
거대 양당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진영 간 전면전으로 선거를 치러야
지지층 투표율이 올라가 승리 확률이 높아지고,
국민의힘은,
정치 혐오로 전체 투표율이 낮아져야
지지층의 시멘트 투표율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두 당이 적대적 공생관계인 이유이고,
미래세대의 적인 이유입니다.
절망2. 20년째 부재중인 호남의 유력대선주자
호남 정치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호남은 한국 정치의 변화를 추동하지만,
중심에 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호남 정치 복원’을 주창하며
호남을 세상의 중심에 세울 것 같았던 국민의당은
호남 출신 정치인 몇 명만 복원시키고 곧 소멸했습니다.
호남 주자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말은
그저 인구수 계산에서 나온 1차원적 접근일 뿐입니다.
호남의 인구가 영남의 절반밖에 안 된다,
그래서 87년 체제 이후 8명의 대통령 가운데
호남 출신은 DJ가 유일한 거다,
그조차도 충청 JP와 연합했기 때문에 이긴 거 아니냐,
이런 잘못된 고정관념은, 호남 출신 지도자의 성장을 막고
호남민의 패배 의식만 높일 뿐입니다.
이제는 폐기돼야 합니다.
2030 청년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꼰대’ 같은 소리라고 할 겁니다.
민심은 단순히 표의 숫자와 지역 구도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출신과 지역 구도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이 그들을 대통령 자리로 밀어 올린 것입니다.
신당의 성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써먹던 공식, 과거에 통용됐던 조건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시대에 맞는 철학과 정책, 메시지로 무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배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념을 지킬 수 있는 뚝심,
기득권의 공격과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을 담력,
그런 배짱으로 호남 유권자에게 인정받는다면
다음 총선에서 소수파를 벗어나 다수파가 되고
머지않아 수권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겁니다.
대안이다, 생각되면 화끈하게 밀어주는 게 호남 아니겠습니까?
광주의 시대정신은 변화입니다.
대한민국의 시대정신도 변화입니다.
다음 총선은,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시민들과
이대로도 괜찮다, 이런 기득권의 대결이 될 것입니다.
호남분들이 그 선봉에 서줄 것이라고 믿고
한국의희망은 대안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의희망은 다르구나, 한국의희망이 답이구나!
확신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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