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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영산포에 ‘타오르는 강 문학관’ 조성옛 일본인지주가옥에 내년 3월 개관 문순태 작가를 비롯한 지역 문학인 전시공간, 도서실 등 갖춰
신정욱 기자  |  ngtv@ngtv.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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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14  04: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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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영산강, 영산포에 살아왔던 민중들의 애환을 담은 소설 ‘타오르는 강’을 모태로 한 문학관이 전라남도 나주에 설립된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12일 시청사 소회의실에서 소설 저자인 문순태 작가와 ‘타오르는 강 문학관’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  나주시가 문순태 작가의 소설 ‘타오르는 강’을 모태로 한 문학관을 영산포에 조성한다. 시는 이날 문순태 작가와 문학관 조성·운영 협약식을 맺었다. 문학관은 내년 3월 영산포 근대건축물인 옛 일본인지주가옥에 개관할 에정이다. 윤병태 시장, 문순태 작가를 비롯한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주시는 협약을 통해 소설 속 주요 배경인 영산포 지역 근대건축물(일본인지주가옥·나주시 예향로 3871-4)에 내년 3월 문학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문학관엔 작품 활동을 위한 문순태 작가 작업실과 타오르는 강 관련 자료, 육필원고 전시실, 소장 도서 3천여 권이 비치될 도서실 등이 들어선다.

문 작가는 특히 문학관 조성에 따른 지역주민과 문학 소통에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이에 문학관을 주민과 문학인을 위한 문예 창작 교실, 인문학 강좌, 나주 출신 문학인을 위한 특별전시전 공간 등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전 9권)은 영산강 유역 중심에 위치한 나주 영산포를 무대로 한 작품으로 고향과 한(恨)이 얽힌 민중사를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한국문학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소설에선 노비세습제가 폐지된 1886년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발발한 1929년까지 궁삼면(현재 영산포·세지·왕곡) 농민운동, 한말 의병과 동학농민운동, 목포 개항(1897년), 호남선(1912년)·국도1호선(1913년) 개통 등 나주와 영산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당시 이 지역에 서식했던 식물과 민중들이 향유해 온 음식, 복속, 풍속, 토박이말에 이르기까지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 사료들이 소설 속 등장해 문학기행, 지역답사 지침서로 활용될 정도다.

문학관이 조성되기까지는 나주학회(이사장 최영관), 영산포발전협의회(회장 이기준), 나주시의회의 역할과 지원이 뒷받침됐다.

나주학회는 타오르는 강 독서클럽을 운영하며 작년과 올해 학술대회를 열었고 영산포발전협의회는 문순태 작가 시집 ‘홍어’ 출판기념회를 영산포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시의회에서도 이번 문학관 조성에 환영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 10월 통합축제기간 타오르는강 부스를 운영해 주민 570여명으로부터 문학관 조성 동의서를 받았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시장, 문순태 작가와 배우자인 유영례 씨, 김정숙·이재남·최정기 시의원, 이기준 영산포발전협의회장, 최영관 나주학회이사장, 이상준 동신대학교 교수, 문종주 광주리포트 대표 등 각 기관·단체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문순태 작가는 “전날 모처럼 꿈을 꿨는데 할아버지가 뿌리가 튼실한 매화꽃나무를 주셨다. 남은 생애 나주에서 뿌리를 내리고 문학 활동에 전념하라는 각별한 의미가 싶다”며 참석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  영산포 근대건축물인 ''옛 일본인 지주가옥'

문 작가는 “예전엔 나주 출신의 훌륭한 문학·예술인들이 많았는데 현재는 대를 잇는 청년 작가들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이제는 나주시민으로서 영산강 문예 르네상스 시대에 일조할 수 있도록 남은 여생 힘을 보태겠다”고 협약 소감을 전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타오르는 강은 일제강점기 나주 영산강과 당시 민초들의 삶을 조명해준 명작으로 문학관 조성을 통해 작가님을 모시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문학관이 영산포의 새로운 문화 테마로 문학인 양성과 작가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이 이뤄지는 소통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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