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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해 광주선광학교 교장 |
인생은 생방송이라는 어느 가수의 노랫말이 있다. 고쳐 살 수 없는 삶이 우리네 인생이라는 뜻이다. 한 번 사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누구나 잘살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잘 살고 싶다고 해서 잘 산다면 못사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삶이 가장 지혜로운 삶인가.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소개한다.
제자가 스승에게 “스승님! 어떻게 살아야 가장 지혜롭고 잘사는 삶입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스승님은 며칠을 생각하다 어느 날 제자를 데리고 강가로 가서 제자를 강물 속에 머리를 넣고 못 나오게 하였다. 제자는 숨이 차서 바둥거렸다. 그러나 바둥거릴수록 더욱더 세게 머리를 누르고 못 나오게 하다 물도 몇 모금 먹이고 그로기 상태가 되어서야 스승은 제자를 꺼내주며 하는 말이 “조금 전 물속에 있을 때 무엇이 가장 하고 싶었느냐?”하고 물으니 “숨을 쉬고 싶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스승은 “바로 조금 전 네가 숨을 쉬고 싶었던 것처럼 절실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다”라고 일러 주었다. 이것은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고, 하고자 하는 일은 아주 절박한 심정으로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면 뜻한 바도 이루고 성공된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아직 걸어보지 못한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처럼 내 삶은 내가 개척해 가야 한다. 한 번에 잘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기 때문에 단 한 번 주어진 삶을 실패하지 않기 위해 부모님이나 선생님 또는 선배들에게 묻고 배우고 상담을 한다. 그러나 주변에 인생을 상담해주고, 조언을 해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아무도 없을 수도 있고, 설령 있다고 해도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 답은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나의 적성과 특기, 취미, 의지 등을 확인하고, 내가 나 자신을 찾아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선택을 하기 위해선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조언을 참고 하여 많은 책을 읽고 경험을 얻어야 한다. 책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실패담과 성공담이 다 들어있다. 많은 책을 읽을수록 아직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걸어볼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우리 아이들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얼마 전 나는 학부모독서회에 가서 어머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살았던 시골에 한 가정을 소개한 이야기다.
그 가정은 교육환경도 열악하고, 아이들의 부모님은 아직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가정이다. 그리고 6남매 아이들과 방 한 칸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큰아이가 초등학교 3∼4학년 다닐 무렵, 어머니는 아이들의 어깨너머로 늦게나마 한글을 깨우쳐 만화를 보기 시작한다. 만화가 재미있어 만화를 보며 키득거리며 저녁 내내 불을 켜놓으니, 깊은 잠을 못 잔 아버지는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그 집은 허구한 날 가정불화다.
그러면서도 어머니는 계속해서 만화를 본다. 아이들은 어머니가 아버지께 꾸중을 들으며 가정싸움을 하면서도 만화를 보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였겠는가. 만화가 저렇게 재미있는 것인가, 싸우고 맞으면서도 만화를 봐야 하는가, 급기야 어머니와 함께 아이들도 만화를 보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그 동네 만화방에 있는 만화를 전부 섭렵하였다.
그리고 만화 보는 습관이 책을 읽는 습관으로 또 공부하는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큰아들 작은아들 할 것 없이 공부도 잘하고 훌륭한 사회일꾼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라! 공부를 해라”가 아니라 매를 맞으면서도 책을 읽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셨다. 아이들은 그런 어머님의 모습을 따라했던 것이다. 이 얼마나 훌륭한 가르침인가?
마지막으로 책을 읽는 습관을 꾸준히 키워나가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속이 꽉 찬 사람이 된다. 우연히 읽은 한 구절이 아이들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책과 함께 한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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