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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상한 박은옥씨가 시어머니와 함께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섰다. |
“뒷밭에 꽃구경이나 다녀옵시다, 어머니!”
어버이 날인 지난 8일 전남 강진군 성전면 거목마을.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인 후덕한 얼굴의 박은옥(53세)씨가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온 시어머니 문 모(87세)할머니를 휠체어 태워 골목길을 돌아 가까운 뒷밭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남들과 활달하게 잘 어울리고 놀러 다니기를 좋아했었지만 5년 전 치매증세가 나타났고 2년 전부터 대소변 수발까지 한 뒤부터 밖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나서는 오랜만의 나들이다.
2년여의 병수발과 대소변을 받으며 모셨던 시아버지는 10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 덕에 며느리가 출세 하요!
쉴 새 없이 누르는 셔터소리에 할머니는 귀찮다는 표정이지만 싱그러운 연두 빛 감나무 밑이 싫지만은 않은지 며느리의 물음에 꼬박꼬박 대답을 해준다.
“춥다.”
살랑대는 봄바람이 가끔씩 세차게 불어대자 뱉은 시어머니 말에 박씨는 제법 큰 후박나무가 지키고 서있는 대문을 지나 집안으로 휠체어를 밀고 들어갔다.
집 담벼락 밑에서 꺾어 건네준 작은 꽃을 손에 꼭 쥐고 있는 문 할머니를 보고 박씨는 ‘어머니도 천상(천생의 사투리) 여자여’라며 웃는다.
박은옥씨는 35년간 시증조할머니, 시조부모, 시부모, 4남3녀의 시형제 등 4대 가족을 돌봐 왔다.
또 경로당 어르신을 부모처럼 보살피고 농한기에는 점심식사를 챙겨드리는 등 경로효친을 실천하고 있어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이제 식구로는 남편과 시어머니만 남았지만 치매 판정을 받고 거동이 어려운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직접 받아내고 있다. "주변에서는 시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라고 말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모시고 싶다."고 말한다.
박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고향에서 마을이장을 하며 150마지기(9만 9,000㎡)의 쌀농사를 짓는 남편과 함께 가정에서는 3대 부모님을 지극 정성을 다해 모신 효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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