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황혼에야 날개를 펴듯, 한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그 시대가 저물 때에 비로소 알 수 있으며 동시에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말했다. 시대정신의 사전적 의미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정신 상태’를 말한다.
대한민국의 현재 당면한 시대정신은 체제수호를 위한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자체 핵무장, 국가소멸을 막기 위한 저출산 해결, 해묵은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 불평등·불공정 문제 타파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박정희 정부 당시의 시대정신은 5천 년 보릿고개를 넘기는 ‘잘살기 운동’이라 할 수 있다.
1970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태동한 새마을운동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걸고 추진된 ‘잘살기 운동’으로 한국의 근대화를 일깨운 정신적, 행동적 실천운동이다. 나아가 직장과 공장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산업발전과 노사문화 선진화에도 이바지한 국민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의 기본 근면·자조·협동의 ‘3대 정신’이며, 그 목표는 농촌의 근대화,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 의식개혁이었다.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인센티브 시스템’에 입각한 ‘차등 및 선별적 지원’의 원칙 적용이다. 즉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리’를 통해 ‘협업·협동전략’으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즉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별화한 ‘경제발전실험’이 ‘박정희정신’의 요체이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10년도 안 돼서 대한민국 국민의 빈곤문제를 해결했으니 인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금자탑을 세운 셈이다.
새마을운동은 세계화운동으로 확산하여 2023년까지 총 16개국에 77개 시범마을을 조성하였다. 새마을운동은 국외에서 대표적인 ‘한류’ 경제 상품으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고, 농촌 빈곤 극복 사례로 인정받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수년 전 영남대학교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광복 후 국가발전에 영향을 미친 정책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52.3%가 ‘새마을운동’이라고 대답했고, 72.9%가 ‘새마을운동을 공유할 국제기구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물질적, 정신적인 두 가지 유산을 남겨줬다. 전자는 한국이 경제대국이 되는 밑그림을 그린 것이고, 후자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박정희정신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새마을운동은 한국인의 ‘엽전(葉錢)의식’을 ‘근면·자조·협동’의 진취적인 기상으로 변모시켰다.
좌승희 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은 자신의 저서 <새마을운동 왜 노벨상감인가>에서 이렇게 밝혔다. “후진국들이 새마을운동 및 한강의 기적 모델을 이해해 빈곤을 퇴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 저성장과 분배악화에 직면한 선진국들과 한국의 경제 활력 회복과 나아가 북한경제의 재건에도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은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의 축소판 실험을 한 에스더 듀플로, 아브히지트 배너지, 마이클 크레이머 3명의 미국 경제학자에게 “세계 빈곤퇴치에 기여할 것”이라는 이유로 수여되었다. 2차 대전 이후 1960-70년대 빈곤퇴치에 성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거의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은 국가의 성공과 실패 원인을 정치·경제 제도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 미국 경제학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 가운데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는 한국이 경제발전을 이룬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수출 주도형 개발정책을 꼽았다. 그는 “박정희 정권 때의 수출정책은 다른 나라에서도 제대로 시행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 가능할 정도로 굉장히 성공적인 경제정책이었다”고 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수상자는 사실상 박정희라는 이야기가 된다.
나라가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정신의 중심을 찾는 ‘시대정신’을 일깨워야 한다. 5천 년 역사상 보릿고개를 넘긴 시대정신이 된 새마을정신은 ‘박정희정신’의 골수(骨髓)로 정권이 몇백 번 바뀌어도 변함없이 유지·전승되어야 한다. 새마을정신은 리더십과 팔로워십(followership)의 완벽한 조화로 우리 사회를 다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은 박정희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선거 때만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고,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것이 아니라 평소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정신을 제대로 배워 국가 번영을 선도해 주길 바란다.
< 저작권자 © 엔지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제보 및 문의 ngtv@ngtv.t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