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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인문 기반 생태문화 정책으로 도시 정체성 강화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 만든 원동력은 생태문화에 대한 높은 인지력, 도서관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민선 8기 도서관 이용률 146% 급증
신정욱 기자  |  ngtv@ngtv.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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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5.05.02  03: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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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은 K-컬처의 세계적 약진을 통해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K-팝, 드라마, 영화, 문학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2017~2021년 사이 약 37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2024년의 경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문학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면서, 책 읽기가 힙한 문화로 인식되는 ‘텍스트 힙’ 바람이 불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문화를 공유하고 공통된 감수성을 갖는 것은 다변화하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과 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생태도시 순천 또한 시민의 생태문화 감수성 제고와 인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인문정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순천이 생태도시라는 위상을 차지하고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1.5조 원의 경제효과를, 박람회 이후 2024년에는 5천 5백억 원의 생태관광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도시의 생태 정책과 방향성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과 수준 높은 이해가 주효했다고 보고, 도서관·책·교육 분야 정책을 더욱 강화해 도시가 새롭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갈등 비용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지난 3월 생태문명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제1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 만든 원동력은 생태문화에 대한 높은 인지력

순천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도시로,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를 위해 세계 전봇대를 뽑고 농법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등 보전의 가치를 실천한 도시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순천만습지와 도심 사이에 국가정원이라는 전이공간을 조성하고 5백만 명의 방문객을 달성했다. 이후 박람회 10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7개월간 980만 명이 방문했으며, 국가정원과 도심 간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인 정원 모델을 구축하며 미래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밝고 푸른 도시의 전형을 제시하기도 했다.

순천시는 이와 같은 도시 변혁이 가능했던 밑바탕에는 시민들의 높은 생태문화 인지력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전봇대를 뽑아 순천만을 보존하고 국가정원을 조성하는 과정, 국가정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과정에서는 보존과 개발이라는 가치 충돌과 교통 문제 등 다양한 갈등이 있었지만, 순천시는 매번 생태적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과 협력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순천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으며, 순천만습지가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람사르 습지에 지정되는 등 국제적 생태도시로서 확고한 위상을 누리고 있다. 특히 2023년 박람회를 기점으로 전국에 ‘정원 붐’을 일으키며 향후 개최될 여러 정원박람회의 벤치마킹 대상 도시가 되고 있다.

▶ 도서관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민선 8기 도서관 이용률 146% 급증

민선 8기 들어 눈에 띄는 변화는 급증한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률이다. 2022년 69만 명이던 순천시의 연간 도서관이용자 수는 2024년에는 100만8천 명으로 146% 증가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또 2023년 10월 신대도서관, 2024년 10월 어울림도서관 등 신규 시립도서관을 개관하면서 도심 곳곳에 10개의 특색 있는 시립도서관을 갖춘 도시로 성장했다.

시는 도서관이 단순한 책을 빌리고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 누구나 쉽게 방문하고, 이로써 자연스레 책과 가까워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3년째 그린아일랜드에서 개최 중인 북크닉 ‘책을 그린 정원’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연주회, 그림책 작가전, 견학 프로그램 등 도서관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순천시는 지난 2023년 말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시립도서관과 연계한 독서 인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교와 도서관을 1:1로 매칭해 독서토론,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젝트, 도서관 선진지 탐방 등을 추진하고 독서인문 교육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외에도 지역 서점과 연계해 청년꿈찾기·전 시민 좋은 책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해 한 권의 도서를 선정해 함께 읽는 ‘원시티 원북’ 같은 독서 진흥 사업을 통해 시민 누구나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독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시민 생태감수성을 키울 생태 실험학교 ‘순천에코칼리지’

2025년 순천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생태문명 전환을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순천에코칼리지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순천에코칼리지는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 역시 지구 환경의 일부임을 자각하고 생태라는 연결망 안에서 산업문명과 이로 인한 기후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실험 교육기관이다.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의 실험과정을 거쳐 2026년부터 정식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코칼리지는 19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칼리지에 소속된 전국의 멘토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분야의 배움을 얻게 된다. 시는 에코칼리지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과 생태의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생태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 시민 주도로 실천적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렇듯 순천시는 도서관 진흥과 책 문화 확산, 에코칼리지 등 다양한 문화·교육 정책을 통해 시민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시의 생태중심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가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완만하게 줄이고, 그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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