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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환경운동연합은 11월 24일, GS칼텍스가 여수시 율촌면 반월마을 인근 여수 갯벌 습지보호지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보지에서 진행한 ‘염생식물 서식지 조성사업’을 강하게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염생식물 파종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충과 생태복원을 내세웠지만, 실제 행사에서는 수십 명이 갯벌 안으로 들어가 활동하고, 농기구로 갯벌 표면을 긁어 파헤치는 방식이 사용됐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행위는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해야 할 습지보호지역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습지보전법」상 습지 훼손·형질 변경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갯벌 표층은 탄소 저장과 저서생물 서식, 저서미세조류 광합성 등 갯벌 기능이 집중된 핵심 구간으로, 이를 긁어 파헤치면 장기간 저장된 탄소 방출, 저서생물 파손·압사, 서식공간 붕괴, 탁도 증가와 1차 생산 저하 등 복합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이번 사업이 과학적 조사·전문가 자문·법적 검토 없이 ‘ESG 모범사례’와 사회공헌 행사로 포장된 채 추진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해양수산부와 여수시에 대해, 이번 사업이 습지보호지역 관리계획과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지 즉각적인 조사와 법적 검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기업과 공공기관을 향해, 보호구역을 이벤트성·체험형 사업의 무대로 삼는 관행을 중단하고, 갯벌을 교란하지 않는 정화활동·모니터링·시민교육 등 대안적인 사회공헌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여수 갯벌은 남해안 해양생태계의 핵심 기반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인류 공동의 자산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곳에서의 모든 행위는 단기 홍보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보전 원칙,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의 습지보호지역 생태파괴 행위에 대한 여수환경운동연합 성명서]
습지보호지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보지인 여수 갯벌에서 GS칼텍스가 자행한 ‘생태복원’이란 이름의 '갯벌 훼손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
습지보호지역·세계자연유산 후보지인 여수 갯벌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인위적 개입도 과학적 조사와 자문에 기반해 최소한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
최근 GS칼텍스는 지난 2025년 11월 18일 여수시 율촌면 반월마을 인근 갯벌에서 ‘염생식물 서식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염생식물 씨앗을 파종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탄소흡수원 확충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모범사례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장소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여수 갯벌 습지보호지역’의 일부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여수 갯벌 유산구역 안에 포함된 핵심 연안이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GS칼텍스가 진행한 ‘염생식물 서식지 조성’사업은 그 명칭과 표방한 취지와 달리, 국가 지정 습지보호지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보지인 여수 갯벌의 핵심 가치와 보전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한 심각한 생태계 교란·파괴 행위로 판단하고 강력히 규탄한다.
그리고, 해양수산부와 여수시에도 이 사업의 위치, 내용, 방법이 습지보호지역 관리계획 및 관련 법령과 정합성을 갖는지 즉각 공식적인 조사와 법적 검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
‘복원’의 이름을 빌린 갯벌 훼손 행위....
여수 갯벌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으로,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하고 갯벌의 자연성을 유지·보전하는 것이 관리의 최우선 원칙이다.
그런데도 이번 행사는 약 80여 명을 갯벌 안으로 직접 투입하고, 농기구를 이용해 갯벌 표면을 긁어 파헤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습지보전법」이 금지하는 ‘습지의 훼손’ 및 ‘형질 변경’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크며, 국가 보호지역 관리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여수 갯벌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무결성(Integrity)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호구역의 자연 상태 유지가 최우선 원칙임에도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갯벌 표층을 교란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의 정당성과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갯벌 생태계에 대한 직접적 피해와 ‘탄소흡수원’ 기능 훼손 우려 건강한 갯벌에 대한 대규모 인위적 간섭은 필연적으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십 명이 갯벌을 반복적으로 밟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답압이 발생하면, 갯벌 표층 아래에 서식하는 각종 저서생물의 서식 공간이 압축되고 갯벌 내 산소 투과성이 저하된다.
이는 저서 생태계의 먹이사슬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농기구로 갯벌 표면을 긁어 파헤치는 행위는 기능이 집중된 표층 퇴적 구조를 교란해 장기간 저장돼 있던 탄소를 방출할 뿐 아니라, 표층에 서식하는 조개류·다모류·갑각류 등 저서생물을 직접 파손·압사시키고 이들이 만들어 놓은 구멍과 굴, 산란지와 먹이터를 한꺼번에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기계적 교란은 미세한 퇴적물을 재부유시켜 탁도를 높이고, 다시 가라앉는 과정에서 저서생물과 서식공 위를 뒤덮어 질식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 아니라, 갯벌 표면에서 광합성을 담당하는 저서미세조류와 미생물 군집을 훼손해 1차 생산 기능까지 떨어뜨린다.
결국, 탄소흡수원 확충과 생태계 복원을 명분으로 내세운 사업이 실제로는 갯벌의 탄소 저장 기능과 저서생물 서식 기능을 동시에 약화시키는 자기 모순적인 행위로 귀결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보호구역에서는 ‘최소 개입’과 과학적 검증이 원칙...
보호지역에서의 모든 인위적 행위는 ‘보전 우선’과 ‘최소 개입’ 원칙을 전제로 해야 한다. 특히 국가 지정 습지보호지역이자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보지와 같은 민감한 지역에서는, 어떠한 생태복원·탄소흡수원 사업이라 하더라도 사전에 충분한 과학적 조사와 전문가 자문, 영향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행위의 필요성과 규모, 방법이 엄격하게 제한되어야 한다.
기업의 사회공헌 행사라 하더라도 행사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보호구역을 이벤트성 사업의 현장으로 삼는 관행은 더이상 용납될 수 없으며, 갯벌 안으로 대규모 인원을 들여보내는 식의 참여형 퍼포먼스는 중단되어야 한다.
갯벌 가장자리에서의 정화활동, 모니터링 지원, 시민 교육 및 감시체계 강화 등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으면서도 기여할 수 있는 방식은 이미 충분히 존재한다.
여수 갯벌은 여수만과 남해안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며, 이제는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인류 공동의 자산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모든 행위는 단기적인 홍보와 이벤트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보전 원칙, 그리고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 위에 서 있어야 한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여수 갯벌의 자연성과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감시 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정부와 지자체, 기업, 지역사회가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한 해양 보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25년 11월 24일
여수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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