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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의 세계적 흥행 뒤에 내재된 근원적 동력을 한국 고유의 문화 정신인 '풍류(風流)'에서 찾고, 이를 학술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국풍류연구회는 지난 14일 광주 동구 대동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발기인 대회 및 '(사)대동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한국풍류 기초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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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 |
사단법인 대동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와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류를 한국인의 삶과 정신에 내재된 문화적 원리로 재조명하고 현대 K-컬처와의 연결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초 연구의 출발점으로 마련됐다.
이날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는 '왜 지금 풍류인가?'라는 발기인 선언을 통해 "K-컬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오늘, 그 경쟁력의 근원은 오랜 세월 한국인의 삶과 정신을 관통해 온 풍류에 있다"며 "풍류는 단순한 전통문화가 아니라 흥과 멋, 맛과 신명으로 이어지는 한국인의 문화적 DNA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풍류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한국풍류연구회를 발족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윤선 서남해안포럼 이사장은 '삭힌 맛과 피어난 멋… K-신명을 묻다'를 주제로 풍류의 역사성과 현대적 의미를 살폈다. 이 이사장은 최치원의 '난랑비서문'을 주요 근거로 제시하며, 풍류를 선비문화나 전통예술에 한정하지 않고 공동체와 예술, 노동과 놀이를 아우르는 문화 원리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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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풍류연구회가 지난 14일 대동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사)대동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한국풍류 기초학술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풍류의 학술적 정립과 현대적 계승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김선기 남도인문학연구원장은 풍류의 독창성과 지역성, K-컬처와의 구조적 연관성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정숙 미술학박사는 "풍류는 무엇을 즐기는가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가의 문제"라며 "생산적 가치보다 자유로운 정신을 중시하는 삶의 철학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옥 작곡가 겸 연주자는 "풍류는 본래 우리 안에 내재됐다"며 "미래 세대가 풍류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문화적 환경을 만들어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라고 제안했다.
한국풍류연구회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풍류의 철학과 문화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연구·교육, 문화콘텐츠 개발 및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될 '(가칭)풍류진흥원' 창립행사를 열고 연구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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