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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도걸 국회의원(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남구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은 20일 국정감사에서 한국투자공사(KIC)의 국내 자산운용사 위탁 실적이 저조한 점을 지적하고, 국내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자산운용업은 국민의 자산과 국가의 부를 증대하는 핵심 산업이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산운용업의 경쟁력은 국가의 경제적 영향력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내 자산운용업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 자산운용 경험과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대체투자 분야의 경쟁력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위탁받은 운용 실적이 부족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금융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KIC의 국내 운용사 위탁 실적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IC의 전체 위탁운용 자산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에 맡긴 금액은 13억 달러로, 전체의 1.5%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98% 이상은 해외 운용사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 등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운용사 단 1곳에 1억 5,000만 달러를 위탁한 것이 전부였다.
운용수수료 역시 해외 운용사에 편중되어 있다. KIC가 2025년 위탁운용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7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자산 유형별 위탁 비중을 기준으로 단순 추정하면 국내 운용사에 지급된 수수료는 약 500만 달러로 전체의 0.7% 수준에 불과하다.
안 의원은 “한국투자공사법은 KIC의 설립 목적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를 명시하고 있다”며 “KIC가 투자수익률 제고와 함께 국내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의원은 국내 운용사 위탁 확대와 운용 역량 강화를 위한 3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국내 운용사에 대한 위탁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잠재력 있는 신생·중소 운용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의 루키 리그제를 도입하고, 향후 5년 내 국내 운용사 위탁 비중을 최소 5% 이상으로 확대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둘째, 해외 대형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국내 운용사와의 공동 운용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운용사가 국내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공동 운용 및 투자자문에 참여시키는 경우 선정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국내 운용사가 글로벌 운용사의 투자기법과 위험관리 역량을 습득하고 해외 투자 실적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KI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운용인력의 해외 진출과 전문성 강화를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해외 위탁운용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국내 운용인력의 현지 파견과 교육, 투자정보 및 운용 노하우 공유 등을 연계해 국내 금융인력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공사 박일영 사장도 국내 자산운용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KIC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을 표시하며, 국내 운용사 위탁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KIC가 축적한 해외투자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부펀드의 투자 성과를 지키면서 국내 자산운용사의 성장 기회를 넓혀,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자산운용사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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