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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씨는 여수 남면 안도에서 해상가두리 8칸에 참돔 10만 마리, 농어 5만 마리를 양식해왔다. 하지만 최근 하루가 다르게 밀려오는 적조띠가 두려웠다. 적조로 양식하던 어류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다는 소식이 결코 남의 일로 생각되지 않았다.
박씨는 적조를 막을 방법을 생각하다, 양식장을 적조가 오지 않는 곳으로 옮겨보면 어떨가 생각했다. 하지만 살아있는 물고기 양식시설을 통째로 이용하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가두리를 이용한 어가가 있으나 관리기술 부족으로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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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의 한 어가가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가두리 양식장을 옮겨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전남도> |
하지만 적조가 오지 않기만을 바라며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박씨는 힘들지만 가두리를 옮기기로 했다.적조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교적 안전 해역으로 알려진 서고지항쪽 바다로 약 2km를 이동했다.
전라남도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사리 때의 빠른 조류 영향으로 고밀도 적조가 확산됨에 따라 12일 도내에선 처음으로 여수의 한 가두리 양식장이 적조 없는 바다를 찾아 이동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가두리 이동은 전남도가 적조 우심 해역에 황토를 살포하는 대신 피해 예방책으로 내놓은 방법 중 하나로 경남 남해안이 황토 살포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그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양식장 이동에 필요한 선박과 장비들을 최대한 지원하고 어류 양식 전문 연구가와 함께 생육상황을 지속 관리함으로써 어민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어장 안전해역 이동 조치는 자연재해인 적조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 중 하나”라며 “이번 이동조치가 적조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무더위와 싸우는 많은 어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도록 성공적인 이동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가두리 이동 지원과 함께 치어 사전 방류사업에 어업인 참여를 독려하고 입식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어업인 자부담을 보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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