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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의 성공적인 개관을 위한 제언
2015년 개관을 목표로 동구에 건립되고 있는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은 동구민뿐만 아니라 광주시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문화수도 광주의 핵심 프로젝트다. 비록 애초 개관 시기는 놓쳤지만, 전당 건립만을 바라보며 10여 년을 버텨온 동구의 현실에 비추어, 앞으로라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를 바라는 여론은 따라서 매우 절박하다.
이에 문화전당의 성공적인 개관과 동구 및 광주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동구 금남로 1번지인 전일빌딩의 보존과 활용 문제다.
기존에 광주시는 건물 전체를 헐고 그 자리에 녹지와 지하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부 존치 방침을 밝혔다. 그렇지만, 전일빌딩의 운명을 좌우할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구성은 여전히 미정이다. 전일빌딩을 존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면 속도감 있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부 추진계획을 밝히고 지역민의 뜻(含意)을 이끌어 내야 한다.
예를 들면, 부지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 중단된 빛고을문학관을 리모델링 된 전일빌딩에 두자는 안이다. 문학인들과 시민들, 그리고 공무원들에게 조심스럽게 의견수렴을 해 본 결과,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현재는 광주시 산하의 도시공사가 전일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존치로 인해 소요될 전일빌딩의 리모델링 예산에 이미 결정된바 있는 빛고을 문학관 건립 예산을 보탠다면 시민의 혈세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모든 예술의 본산인 문학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인접한 전당의 브랜드 가치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거리축제로 전국적인 명성을 구축한 충장축제의 실질적인 민간 추진위원회와 자료보존의 목적을 겸한 상설전시관도 전일빌딩 내에 구축한다면 전당 개관과 연계한 거리축제의 융복합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금남로 및 전일빌딩과 관련한 5·18 기록전시관 및 체험관을 5·18 민중항쟁 당시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았던 전일빌딩 내의 장소에 설치하고, 1층과 2층을 터서 실내 공원과 작은 공연장을 만든다면 전당과 연계한 도심 커뮤니티 광장으로서 전일빌딩의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동구 구도심의 주차문제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전당이 개관하면 연간 36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하루 평균 약 1만 명의 관광객이 동구를 찾게 되는데, 지금도 심각한 주차난을 어떻게 해결할까?
문광부와 광주시는 옛 광주여고 부지에 주차타워를 세워 차량 1080대를 주차시 키고, 문화전당 내 지하 주차장(500대 주차가능)까지 이용하여 승용차 1500대는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간 관광객 360만 명 유치 전망이 틀리지 않다면 하루 외래 관광객의 약 15% 정도만을 소화할 수 있는 주차장 확보로는 현재도 거의 꽉 차있는 동구의 비좁은 도로와 골목길을 모두 주차장으로 내줘야 할 것이다.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길은 문화전당 인근의 서석초등학교, 중앙초등학교를 비롯한 다수의 초·중·고를 활용하는 것이다. 넓은 운동장들을 구비하고 있는 이들 학교의 운동장에 지하 2층 정도의 주차장을 만들어 개방한다면 문화전당 개관에 따른 주차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전당과 인접한 곳은 지하도를 만들어 전당까지 연결해도 좋을 것이다.
학교 운동장 등의 지하주차장 건립 사업은 프랑스에서는 진즉부터, 일본에서는 최근에 많이 도입되고 있고, 서울시와 부산시 등 타 시·도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이제는 광주시도 관공서나 공원 및 학교 운동장을 이용한 토지의 입체적인 활용에 대해 적극 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지방자치, 주민자치 시대에 살고 있다. 지역민들이 주인으로 나서서 지역의 담론(談論)을 만들어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우리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많은 국민이 원하여 대선 주자들이 모두 약속했던 기초단위선거 정당공천배제가 현실화되려는 이 순간, 많은 주민의 의견을 물어 감히 제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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