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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농업박물관에서 진행한 전통혼례식. <사진=전남농업박물관> |
전라남도농업박물관(관장 김우성)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2일 오전 10시 박물관 야외전시장 혼례청에서 ‘전통혼례 시연행사’를 치르기로 하고 혼례 대상자 신청을 접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참가 대상은 도민 중 형편이 어려워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미혼 동거부부다. 개인 또는 기관이나 사회복지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신청서를 박물관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후 9월 14일까지 전자 문서나 우편, 팩스, 이메일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농업박물관은 지역 주민들의 참가 신청(추천)서를 접수해 자체 심사 후 4쌍 이내의 대상자를 선정, 무료로 전통혼례식을 치러줄 계획이다.
전통혼례 시연행사는 농업박물관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관 기념일을 전후해 추진해온 것이다. 고유의 관혼상제 가운데 가장 경사스럽게 치렀던 전통 혼례문화의 계승 발전하기 위해 추진했다. 또 어려운 지역민과 함께 하는 박물관 이미지를 확산하고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다.
전남농업박물관이 그동안 혼례식을 치러준 주인공은 대부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이거나 다문화가정이다. 이들은 "정식 혼례식을 치르지 못한 채 살아온 것이 늘 가슴 아팠는데 고민거리를 해결해줘 정말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농업박물관은 혼례 당일 박물관 야외 모정 앞에 혼례청을 차려놓고 고증을 통해 확인된 옛 방식을 토대로 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축하객과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 예술 공연단체인 극단 갯돌의 흥겨운 공연도 준비해놓았다.
차일을 친 혼례청에는 촛대와 나무기러기, 갖가지 음식이 차려진 혼례상이 마련된다. 잔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이 펼쳐지면서 청사초롱을 든 ‘등롱꾼’의 뒤를 이어 교자에 올라 탄 신랑이 혼례청으로 행진하고 또 연지곤지를 바른 신부가 꽃가마를 타고 혼례청으로 입장하면 혼례식이 시작된다.
혼례식은 기러기와 같이 서로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전안례(奠雁禮)’를 비롯해 신랑과 신부가 마주보고 절을 주고받는 ‘교배례(交拜禮)’에 이어 신랑 신부가 청실홍실로 묶은 표주박에 든 술을 서로 교환해 마셔 하나가 된다는 의례인 ‘합근례(合巹禮)’, ‘성혼선포’, ‘닭 날리기’, ‘성혼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식후 행사로는 신랑과 신부의 성혼을 축하하기 위한 하객 및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극단 갯돌의 사랑 춤, 신명나는 풍물 굿 사설놀이마당 공연 등이 펼쳐진다.
문의) 전남도농업박물관(전남 영암군 삼호읍 녹색로 653-11) 061-462-2796, 팩스 061-462-2795, 이메일 lhccc1@korea.kr, 누리집 www.j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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