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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원 2호 신안 신의도에 둥지 튼다미국 은퇴의사 박준일 씨…전남도, 의료 재능기부 모범사례로
정지일 기자  |  guruj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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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2  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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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 휴스턴에서 내과 전문의로 1983년부터 2011년 11월까지 29년간 개업의로 일하고  은퇴한 68세 된 의사입니다.

처음 개업할 당시에 정우남(완도 행복의원1호 근무) 선생님과 같이 약 3년간 같이 클리닉(clinic)을 운영하다가, 탁터 정은 소아과 전문의로, 저는 내과 전문의로 갈려서 개업을 하고 지내왔습니다.

미국에서의 생계 걱정은 안해도 될 나이가 되어서 은퇴를 하고,  탁터 정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고국에 돌아가서 일을 해보고 싶었지만 은퇴한 의사를 써줄 곳이 없을 것 같아 놀고만 있었는데 아직도 써주는 곳이 있다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으니 마음 같아서는 앞으로도 10년은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딸네 집에 방문 중이데, 8월 1일이면 휴스턴으로 돌아갑니다.
   
▲ 전남도가 의료서비스가 없는 섬 주민을 위해 추진하는 행복의원 2호가 내년 3월 신안에 둥지를 틀고 진료를 할 계획이다. <사진=전남도>

행복의원 2호의 주인공이 된 미국 은퇴의사 박준일씨는 이렇게 기쁨을 표시했다.

전남도가 의료서비스가 열악한 섬 주민들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최초로 ‘행복의원’을 추진한 가운데 완도 노화읍에 이어 신안 신의도에 제2호 행복의원을 개원하게 됐다.

행복의원 2호의 주인공은 미국 은퇴의사인 박준일(68) 씨.

박 씨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원주기독병원에서 수련의를 거쳐 미국에서 병리학, 내과전문의과정을 마쳤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종합병원을 거쳐 1982년부터 30년 동안 휴스턴에서 개업의를 지낸 후 2011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근무 예정지역 현황과 주변 여건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박씨는 지난 26일부터 3일간 신안 장산, 하의, 신의면을 차례로 방문했다.

박 씨는 신안 섬지역을 방문한 후 “많은 섬들의 빼어난 경관, 깨끗한 자연과 맑은 공기, 친절 등에 감동을 받았다”며 “여기에 머물면서 주민들과 잘 융화해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신안군에서는 은퇴의사 거주 및 진료공간 확보, 관련 조례 제정, 진료 약품 및 장비 등 착실한 준비를 거쳐 2014년 3월부터 진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행복의원 운영사업은 매년 줄어드는 공중보건의사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의료 취약지역에 대해 진료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사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재능기부의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자치단체 우수사례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은퇴의사 숙소 건립비용 건의 제안을 통해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 지침에 반영된 바 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완도 노화읍에 행복의원 제1호를 운영, 지금까지 약 2천700여 명의 소아를 진료했다. 또한 은퇴의사 부인 박성자 씨는 매일 방과후 영어수업 2개 반을 운영, 주민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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