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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과 애향심을 기르는 추석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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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16  16: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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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계사년 추석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있다. 해마다 추석이 되면 귀향하는 사람들로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속도로가 차량행렬로 막혀 평소보다 3~4배의 시간을 소비해서 귀향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조사에 의하면 올해 추석명절에도 2,925만 명이 고향을 찾아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고 했다. 농경문화에 뿌리를 둔 우리 민족은 대부분 조상의 고향이 농촌이고 농촌에서 자라고 성장해 산업사회가 되면서 도시로 진출해 살고 있다.

해마다 추석명절이 되면 고향에 계신 노부모를 만나고 조상의 묘소에 성묘하려고 귀향을 하고 있고 고향에서 일가친척을 만나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도 하며 전래풍습에 의한 추석의 전통놀이를 고향에서 즐기기도 한다. 농경문화는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며 농사는 농부의 노력도 중요 하지만,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대처해야 하고 이러한 일을 도와주시는 것이 조상이며 하느님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에 추석날은 새로 거둔 햅쌀과 햇과일로 차례 상을 차리고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제사를 지내는 것이 우리 민족의 전통적 풍속이다.

기독교 문화가 전래하면서 차례 상을 차리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는데 전통적인 우리의 풍속은 추석날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풍요로운 수확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나누는 명절이 추석이다. 추석명절은 우리의 전통적인 효 문화의 큰 맥을 이루는 행사다.

추석날이 되기 전에 조상의 묘소에 벌초하고 차례 상 차리기 위한 음식준비를 하는데 차례 상에 올릴 과일이나 생선은 가장 좋은 것을 보관했다가 제상에 올리게 된다. 따라서 제사 음식 준비를 하는 것은 조상에 대한 효심에서 우러난 정성이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 제사음식은 차례를 지낸 후 자손들이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며 같이 먹는다.󰡐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 풍요로워라󰡑라는 이 말은 풍요로움에 대한 만족을 말하고 있다. 조상의 은덕을 기리며 대소 친척과 어울려 그 간의 회포(懷抱)를 나누는 것이 추석 모습일진대 마음 또한 풍요로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추석이란 성숙과 결실, 풍요를 상징하기도 했기에 궁핍하기만 했든 그 시절엔 ‘날마다 추석만 같아라!󰡑했을 것이다. 추석(秋夕)의 유래는 신라 시대 길쌈 놀이인 가배란 별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가위로 변했고 예기(禮記)의 춘조월 추석월(春朝月 秋夕月:봄엔 아침 달, 가을엔 저녁 달)에서 추석이란 말이 나왔다고 하고, 가을의 한가운데라고 해서 중추(中秋)요, 가을이 한창때 명절이라고 해서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한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라고도 하는데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옛말로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로 설과 단오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명절의 하나로써 농경문화의 사회에서는 가장 큰 명절이었다.

올해의 농사는 풍수해가 없었기 때문에 그 어느 해 보다도 농촌이 풍요롭다. 고향으로의 민족 대 이동이 매년 반복되는 것은 지나온 우리 과거가 전쟁과 가난, 산업화로 말미암아 노동력 인구가 삶을 개척하기 위해 고향을 등졌기 때문일 것이며 타향살이가 고달플수록, 고향을 떠나올 때의 설움이 깊을수록 망향의 한이 사무쳐, 길가에서 한나절을 부대끼며 날밤을 새우더라도 귀성 대열에 끼여 맘속의 고향을 향해 귀향길의 고생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연어 떼가 사력을 다해 태어난 곳을 찾아 이동하는 모천회귀(母川回歸)처럼 인간에게도 이런 본능이 있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곳인 고향에 대한 향수(鄕愁)본능이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도로가 정체되고 석윳값이 올라도 기를 쓰고 고향을 찾아가는 데에는 이런 향수 본능이 밑바닥에 깔렸다. 추석 때 고향을 찾는 것은 우리 민족의 고향을 찾는 효심의 이동이며, 즐거움의 이동이며, 애향심의 이동이며, 활력을 충전하기 위한 이동이다.

추석명절 때 우리가 할 일은 나에게도 부모와 조상이 있고 일가친척이 있으며 고향이 있음을 직접 보고 듣고 배우면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의 부모 조상과 고향에 대한 할 일을 알아보는 계기가 되는, 효심과 애향심을 기르는 추석 한가위 명절이 되어야 한다. 고향에 갈 때 선물을 가지고 갔는데 돌아올 때는 고향에서 얻는 물적 심적인 선물을 가득 안고 다시 일터로 향하는 귀경길에 오르게 된다. 추석명절은 우리 민족에게 효심과 애향심을 심어주고 활력을 충전해주는 명절로서, 다른 민족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명절로 자리를 잡아 더욱 발전해 가야 할 것이다.

 

***2013년 9월 16일 정기연 (사)광주영상 미디어 클럽 시니어방송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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