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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영강강술래 발상지로 널리 알려진 전남 해남 우수영에서 남자들소리가 45년만에 발굴되어 복원됐다.
우수영남자들소리는 1968년 전 한양대 권오성 교수(현 동북아음악연구소 이사장)가 우수영에서 고 박덕신 외 5명이 부른 들소리를 녹음한 음원을 45년만에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 변남주 연구교수가 전달 받아 우수영 현지주민들과 함께 복원하였다.
전라우수영들소리보존회(회장 박귀만ㆍ 75)는 지난 6월 초에 박신환 옹(92) 등 30여 명으로 우수영들소리보존회를 구성하고, 이병채 소리꾼의 지도를 받아 연습한 결과를 오는 28일(토) 전라남도 명량대첩축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 발표한다.
전라우수영들소리는 1960년대까지 우수영 남자들이 힘든 논농사를 지으면서 불렀던 농요로 당시 즐기면서 농사지었던 멋진 생활상을 담고 있다. 못자리에서 손으로 모를 뜨면서 부르는 먼데소리, 모내기(상사소리), 김매기(절로소리), 풍년을 빌면서하는 방아타령, 도리깨질소리 그리고 마지막 김매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러 머슴 중에서 일을 제일 잘한 상머슴을 소에 태우고 농악에 맞추어 춤추면서 부르는 길꼬내기 등으로 구성된다.
전국 농요를 연구하는 목포대 이경엽·경인교대 김혜정 교수는 "우수영남자들소리 특징은 여자들의 것인 진도, 신안 들노래와 다른 형태일 뿐만아니라 훨씬 오래된 고형의 모습을 갖추었다"며 우수영 남자들소리의 차별화된 가치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는 서남해안에 전승되는 남자 농요로서 희소성이 있다는 점, 둘째는 판소리를 향유하던 사람들의 소리제로 판소리 목을 사용한다는 점, 셋째는 사당패소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런 배경으로 우수영은 예로부터 전라도의 수영이 있었던 큰 고을이었던 까닭에 유랑공연단인 사당패나 국악인 단체인 협률사 등의 공연이 활발히 열렸고, 소리꾼이 있어 그들의 소리를 배울 수 있는 여건이었다. 그만큼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문화예술이 발달한 곳이었고, 이러한 문화의 집약을 우수영 남자 농요를 통해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지금까지 해남을 비롯하여 진도, 신안 등 도서연안지역에서는 남자들의 농요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고 단절되어 있는 터에 이번 우수영남자들소리 복원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남우수영에는 여자들의 것으로 강강술래(국가지정무형문화재 8호), 부녀농요(전남무형문화재 20호)가 있으며, 남자들의 것은 대보름 집단놀이인 용잽이놀이가 있는데 2년 전에 복원되었다.
이번에 복원되는 남자들소리 발표회는 명량대첩축제 행사장인 우수영관광지 수변무대에서 28일(토) 오후 3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이번 복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전통예술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동북아음악연구소, 전라우수영들소리보존회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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