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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된 광주영상미디어클럽 회원들은 내친 김에 오는 11월1일∼3일까지 제1회 광주에버그린영화제도 개최한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광주일보) |
전양수(65)씨에게는 영화감독들이 갖고 있는 ‘디렉터스 체어’가 있다. 직접 감독한 ‘사랑해요, 아버님’으로 서울노인영화제에서 최우수상과 ‘올해의 재능감독’ 프로젝트에 뽑혀 받은 부상이다. 차기 작품 제작비도 함께 지원받은 그는 올해 ‘엄마의 반지’를 완성했고, 최근 열린 서울노인영화제에서 특별상영했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과 대화의 시간도 있었다.
전씨는 (사)광주영상미디어 클럽(단장·윤정산 이하 미디어 클럽) 회원이다. 지난해 공식 출범한 미디어 클럽은 60세 이상 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영상 클럽은 지난 2009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시작된 영상 미디어 교육이 모태다. 처음에는 카메라를 드는 게 낯설기도 했지만, 자신들의 일상을 촬영한 작품들이 상을 받고 TV에서 방영되며 자신감을 얻었다. 다큐 뿐 아니라 극영화도 촬영하고 연기도 한다.
회원들은 내친 김에 영화제까지 열기로 했다. ‘제1회 광주에버그린영화제’다. 오는 11월1일∼3일까지 광주영상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제작하고 출연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회원들은 광주국제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던 유맹철씨와 함께 행사를 직접 기획하느라 분주하다.
개막작은 ‘엄마의 반지’다. 군 제대를 앞두고 남자는 탄피로 애인에게 줄 반지를 만들지만 애인은 이미 변심한 지 오래. 그 반지는 어머니에게 전해지며 모자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놀이패 신명의 박강의씨와 장도국씨가 주연을 맡았다. 회원 서금례씨와 강홍길씨는 이 영화의 메이킹 필름을 촬영하기도 했다.
‘카메라를 든 시니어들’ 섹션은 미디어 클럽 회원들이 연출하고 출연한 작품을 살필 수 있다.
회원 강홍길·나상용씨가 공동 감독한 ‘허름한 의자’(2012)는 제7회 정읍실버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FTA로 고통받는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성공을 일궈내는 나주 화탑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회원들은 ‘편지’ 의 이정국 감독과 함께하는 ‘생활 연기 워크숍’을 통해 연기 수업도 받았다. 그들의 연기는 말 그대로 생활에서 자연스레 우러나는 연기다.
제50회 대종상 단편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했던 ‘가화만사성’(2012)에서는 무등산을 사랑하는 이들로 분하고, ‘늘 푸른 인생’(2011), ‘평촌 가는길’(2013), ‘무등산 아리랑’(2011) 등 다양한 작품에서 회원들의 연기를 만날 수 있다.
‘한국고전영화특선’에서는 신상옥 감독의 ‘동심초’, 김수용 감독의 ‘갯마을’을 만날 수 있으며 ‘영화 속 시니어’ 섹션에서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 개봉 당시 잔잔한 반응을 일으켰던 프랑스 영화 ‘아무르’, 완벽한 스시를 만들기 위한 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다큐 ‘스시장인:지로의 꿈’, 스티븐 워커의 ‘로큰롤 인생’ 등을 만날 수 있다.
1일 오후 5시40분에는 이정국 감독이 ‘시니어 감독들을 위한 10가지 팁’을 주제로 강연도 한다. 문의 062-225-3393.
/김미은기자 mekim@(광주일보)
출처: 광주일보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824540005089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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