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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지적장애인들의 보금자리 백운 흰마실
송재춘 기자  |  oco153@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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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1  2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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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 송재춘 ) 전북 진안군 백운 내동산 자락아래 30명의 지적장애인이 가정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거주시설 흰마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흰마실(원장 박주종)은 지적장애인 거주시설로 장애인 거주시설로는 드물게 30인이하 소규모 거주시설로 지난해 8월 개원하여 30명의 장애인과 16명의 종사자가 한지붕아래 즐거운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흰마실은 백운(白雲)의 흰과 마실길의 마실을 합한 것으로 장애인만의 거주시설이 아닌 열린 공간으로서 마을 주민 및 지역사회, 자원봉사자 등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시설을 운영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곳 거주자들은 일상생활에 있어 제약이나 통제보다는 스스로의 선택과 기호에 따라서 장애인복지관, 국민체육센터(수영장)등 다양한 지역사회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최대한 자율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흰마실 입주는 보호자가 결정하기 보다는 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충분한 상담과 시설견학을 한 다음에 스스로 선택하도록 배려한다. 입주 후의 생활에 있어서도 장애인 본인의 의견이 먼저이다. 대개의 시설에 흔히 있는 외부 프로그램 강사도 별로 없다. 또한 이․미용 봉사자가 없는데 이는 여느 사람들이 그렇듯 목욕은 대중목욕탕에서, 머리손질은 미용실에서, 하고 싶은 일은 지역사회자원(지역아동센터, 각종 공연, 수영장, 도서관, 장애인복지관 등)을 활용하여 사람들과 어울려서 사람들 가운데에서 해결한다.

흰마실 직원들은 입주자 가족들에게 꾸준히 안부를 묻고 연락을 한다. 가능하면 가족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생일, 여름휴가, 명절 등에는 되도록 가족과 함께 하도록 가족을 지지하고 격려한다. 또한, 보호자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하여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거주공간을 살펴보며 밥도 같이 먹고, 때로는 잠을 자기도 한다. 흰마실 직원들은 지금은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지만, 언젠가 입주자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자립하여 당당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흰마실의 으뜸 마실지기인 박주종 원장이 그리는 흰마실의 모습은 아주 단순하고 자연스럽다. 첫째는 입주자의 인권이 보장, 둘째는 가족관계의 회복, 끝으로 인권보장과 함께 당당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조성하여 소규모시설의 표준 운영모델이 되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한다.

역설적이게도 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충분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아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 흰마실 거주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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