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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크면서 오래된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의 제 모습 찾기가 100여년 만에 시작됐다.
특히 백제의 역사는 물론 당시 시대의 금속공예 및 미술양식 등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석탑에서 출토된 9700여점의 국보급 유물들이 공개된다.
전북도는 26일 익산 금마면에 위치한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앞 광장에서 박성일 행정부지사와 최종덕 문화재청 정책국장, 채병선 국립문화재연구소 실장, 최진호 전북도의장, 이한수 익산시장, 금산사 조실태공 월주 대종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륵사지석탑 착수식 및 사리장엄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먼저 미륵사지석탑 착수식은 무왕행차 재연을 시작으로 석탑 복원 착수를 알리는 3회의 타고와 심초석 설치, 돌자르기·다듬기 등 시연행사가 펼쳐졌다.
이 같은 석탑 복원은 지난 1998년 해체발굴을 시작한지 13년 만이며 일제강점기 콘크리트로 보수된 지 98년 만에 제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복원 층수는 현존하는 6층까지이며 해체 직전까지 전해여온 모습 그대로 1·2층은 사면이 모두 복원된다. 또 3~6층은 훼손된 모습대로 복원될 예정이다.
착수식에 이어 사리장엄 등 국보급 유물들을 전시하는 특별전 개막식이 펼쳐졌다. 개막식에서는 제막행사와 전시관람, 사리 친견 예불이 진행됐다.
사리장업 특별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열리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지난 2009년에 출토된 이후 4년 만에 공개되는 유물들은 금제사리봉영기, 사리기인 금동제사리외호·금제사리내호·유리사리병, 공양구인 명문이 쓰인 금판 등 9700여점이다.
출토 당시 토제 나발(불상의 곱슬머리) 등 유물이 석탑 하부에서 발견되는 등 총 9900여점이 확인돼 당시 석탑 내 발견된 유물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특히 사리장엄은 639년 절대 연대와 무왕의 왕후라는 확실한 발원자의 존재를 확인시켜 줬다.
또 사리를 직접 봉안했던 금제사리내호와 금동제사리외호의 양식 및 제작기법은 7세기 전반의 백제 금속공예 및 미술양식이 뛰어난 수준으로 발전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미륵사지석탑 복원 착수와 사리장엄 특별전은 백제사와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에 대한 학술적 연구에 초석이 됨은 물론 출토된 유물들에 대한 전북 위임 보관청 지정, 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조기 승격,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에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일 도 행정부지사는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미륵사지석탑이 콘크리트를 벗게 됨으로서 국보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되찾고 우리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을 회복하게 됐다” 며 “백제인의 소망이 담긴 미륵사지석탑의 복원을 통해 문화재 보수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온전하게 보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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