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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교조를 중심으로 일부 시민단체 및 좌파언론들의 교학사 역사교과서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전교조를 주축으로 일부 시민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친일 독재 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부산 네트워크’가 2월 3일 부산 부성고등학교의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성고를 항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전교조 부산지부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단독 채택한 학교가 부산에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언론들은 부성고 재단 측이 관료출신 교장 부임에 반대하는 교사들을 해임한 전력이 있다는 등 교과서 논란과는 전혀 무관한 사실을 퍼뜨려 학교를 궁지에 몰고 있다.
전국 1700여 개 고등학교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가 부성고 불과 한 군데라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교조 등은 학교의 자율적인 교과서 채택마저 언론을 통해 협박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는데 다양성이 사라진 학교 현장에서 이들의 획일적인 좌파 교조주의 역사교육이 만연될 것이라는 사실은 불문가지이다. 그들의 주장은 최근에 개정된 교학사교과서는 무려 1377군데를 고쳤어도 여전히 ‘식민지근대화론’ 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주장과 비슷한 맥락의 서술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용어의 실수라기보다는 저자들의 역사관에서 필연적으로 비롯된 산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교학사교과서를 채택한 학교 측 주장은 다르다. 부성고 신현철 교장은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이 수정됐고 대한민국 체제 정통성 유지, 산업화 성취와 번영에서 공과 내용 균형 취급, 민주주의 발전사, 북한 인권문제, 북한 군사 도발, 북한 핵개발 문제 등을 고루 다룬 것 등이 다른 출판사와 대비해 우월하다는 교과협의회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부산네트워크’는 학교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항의 방문을 일삼았다. 도대체 그들이 노리는 것이 무엇일까? 민주사회에서 교육의 핵심이 다양성과 포용성에 있음을 그들만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와 역사는 다른 것이다. 과거는 시간상으로 지나간 일에 대한 사실이며 역사는 그 과거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사관은 동일한 과거의 사건에 대해 해석하고 설명하는 관점을 말한다. 역사는 역사가의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된다. 역사를 어떤 요인에 따라 해석하느냐에 따라 동일한 사건이 전혀 다른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역사를 바라 볼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사관이라고 하는 이론이나 가설이 어떤 요인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쉽다는 점이다. 그럴 경우 그 일면성만을 강조하다 보면 올바른 역사인식을 그르치는 한낱 도그마가 될 뿐이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식민지근대화론’이란 일본이 36년 동안 조선을 통치하면서 근대화시켰기 때문에 한국의 역사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자본주의맹아론’이란 일제식민지 이전에 이미 조선후기의 사회경제가 근대자본주의를 자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있었다는 논리를 말한다. 소위 우파는 식민지근대화론이 맞고 좌파는 자본주의맹아론이 맞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사관이란 관점의 차이라는 것을 간과한 오류이다. 모두가 민족과 국가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20세기 역사관에 매몰된 모습일 뿐이다. 더구나 ‘부산네트워크’처럼 자신의 주장을 넘는 학교의 항의방문은 폭력행위에 다름없다.
“일본사학이 일본봉건제를 주장하기 위해 일본에 실재하지도 않았던 서구적 봉건제 개념을 끌어들여 끼워 맞춘 것과 같이 한국사학이 일제식민사관이 주장한 조선사 정체론을 부정하기 위해 세운 자본주의맹아론도 허구다.” 성균관대 학술원의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의 말이다. 모두 민족만을 강조하다 보니 국민국가 완성이라는 근대화 패러다임을 제1의 과제로 설정했을 때의 역사인식에 아직도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전교조나 일부 좌파언론들은 그 도그마를 바탕으로 교과서를 재단하고 마녀사냥처럼 학교를 몰아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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