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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한다는 절기인 우수가 지나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많은 농가들이 논·밭두렁을 태우곤 한다. 하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논·밭두렁 소각 부주의에 의해 산불로 번진 경우는 연평균 125건으로 전체 산불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초기 대처능력이 부족한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해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문제점에 노출되고 있다고 한다.
농가들은 병해충 방제 효과 등을 이유로 논둑 태우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논두렁을 태운 직후 미세동물을 조사한 결과 해충은 11%만 죽은 반면 거미 등 해충의 천적은 89%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 농가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방제 효과가 크지 않았으며,
잡초에 발생한 도열병의 경우 벼에는 전염성이 없어 논둑을 태워 얻는 효과가 거의 없으며, 흰잎마름병도 배수로 부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논둑 소각과는 사실상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벼물바구미와 벼애잎굴파리 등도 겨울을 나는 곳(월동처)이 산기슭 땅 속이거나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논둑 태우기와는 무관하다고 하였다.
전북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관에 따르면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애멸구의 경우 논두렁을 태우면 일부 방제가 되기도 하지만 산불발생이나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일이 더 잦아 전체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크므로 농가들은 아예 금지해 줄 것과 부득이 할 경우에는 들녘별로 바람없는 날을 정해 공동으로 실시하여 산불과 인명피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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