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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만원 지하철 안, 이제는 신문이나 책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응시하는 풍경이 익숙한 지금은,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른바 ‘스마트폰 4000만 시대’다. 자투리 시간 틈틈이 모바일로 콘텐츠를 접하는 생활이 일상에 뿌리 깊이 자리 잡았다.
디지털 콘텐츠도 이러한 생활 패턴에 맞춰 짧고 가벼워지는 추세다. 스낵처럼 단 시간에 간편하게 즐기는 ‘스낵컬처(Snack Culture) 상품’이 대표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방송, 출판 등 전통적인 콘텐츠 시장은 물론 교육 업계까지 분 단위 분량의 짧고 부담 없는 콘텐츠를 내놓으며 엄지족들의 틈새 시간을 파고든다.
■YBM시사닷컴의 CNN 청취강화훈련 애플리케이션
교육 업계에서도 스낵컬처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틈틈이 어학 공부에 매진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관련 교육 콘텐츠도 스낵형으로 진화했다. 종합 교육 서비스 기업 YBM시사닷컴(대표이사 오재환 / www.ybmsisa.com)은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CNN 청취강화훈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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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BM시사닷컴은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CNN 청취강화훈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한다. <사진=YBM시사닷컴> |
CNN 현지 방송 뉴스를 그대로 제공하는 이 앱은 2분 안팎의 짤막한 뉴스 영상을 영어와 한글 스크립트와 함께 보여준다. 짧은 뉴스이기 때문에 문장 별로 끊어 듣기, 따라 하기, 퀴즈 형식의 받아쓰기 등에 집중할 수 있다. 비즈니스,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자신의 영어 실력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 단계로 나눠 들 수도 있는 것도 장점이다.
CNN 청취강화훈련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YBM시사닷컴 애플리케이션 판매율 상위 2위를 기록 중이다. ‘간편한 스낵형 학습’에 초점을 둔 덕분에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장인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11년 출시 이래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만 약 3만 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 퇴근길 드라마 예능 방송 매니아 위한 현대HCN의 15~25분 분량 ‘토막 VOD’, KT 미디어 허브 모바일 특화 콘텐츠
방송 업계도 스낵형 콘텐츠 소비자를 노린 VOD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HCN은 판도라TV와 합작 설립한 '에브리온TV'를 통해 놓친 방송을 15분~25분 단위로 짧게 편집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TV로만 시청할 수 있었던 방송을 드라마, 여성오락, 아웃도어 3개 채널로 나눠 보여주는데, 회당 50분 단위로 편집했던 콘텐츠를 회당 15~25분 단위로 공급한다. 프로그램 구성을 짧게 압축해 출퇴근길 등 자투리 시간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방송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전용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도 한다. KT미디어허브는 자체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과 모바일 환경에 맞는 '10분 드라마'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부터 서비스된 '열개소문'은 연예인과 기자들이 팀을 이뤄 방송계의 뒷얘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평균 1만 건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리에 종영된 추억 속 드라마를 10분 내외로 짧게 편집해 보여주는 10분 드라마도 호응을 얻는 중이다.
■ 작은 스크린에서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모바일 소설 ‘네이버 웹소설’…매일 새로운 작품 ‘업’
모바일로 간편하게 즐기는 스낵형 콘텐츠에 소설을 빼 놓을 수 없다. NHN은 지난해 1월 네이버 웹소설 코너를 만들고, 장르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지난 한 해 동안 61명의 정식 연재 작가와 6만2000여명의 아마추어 작가(네이버 ID 기준)들이 네이버 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독자에게 선보였다.
기존의 종이 책보다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이야기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면서 독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조회수는 2013년 1월에 비해 378% 이상 증가했고, 유료 보기 매출도 증가했다.
긴 시간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일반 책과 달리 줄거리를 간결한 글로 나누어 연재해 가독성을 높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띄어쓰기와 문단 나누기를 적극 활용해 작은 스크린 안에서도 콘텐츠를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와 관련해 오재환 YBM시사닷컴 대표는 “스마트폰과 LTE 통신 기술의 보급으로 모바일 기기가 콘텐츠 전달의 대표 채널이 되면서 콘텐츠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스낵형 콘텐츠 소비의 증가는 보고 익힐 거리를 인스턴트 형태로 찾는 최근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방송∙출판뿐 아니라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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