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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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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28  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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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각 급 학교에서 졸업식을 하는 달이다. 초등학교는 6년 졸업이고 중·고등학교는 3년 졸업이며 대학교는 4년 졸업을 하는데 학교에 따라 특색 있는 졸업식을 한다. 졸업은 스승과 제자의 헤어짐이며 모교에 대한 선후배 사이의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다시 만남의 약속이다. 정든 학교 정든 선생님을 두고 떠나는 졸업생들은 헤어짐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요즈음 졸업식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을 보기 드물다. 이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끈끈한 정이 부족했음을 의미한다.

스승의 지극한 제자사랑의 가르침과 이에 대한 제자의 보은정신이 부족함이다. 옛날에는 졸업식 전에 사은회가 있어서 학부모와 졸업생이 졸업식 날 전에 스승을 모시고 다과회를 하며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행사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의 사랑의 향연이 없어 아쉬움이다. 스승은 제자들을 졸업으로 내보내며 좀 더 사랑하고 잘 가르쳐 주지 못함을 후회하고 반성한다.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좀 더 잘 따라 잘 배울 것을 후회한다. 하지만 졸업의 순간으로 모든 것은 막을 내린다.

졸업하는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앞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담임교사의 말 한마디가 제자의 마음속에 각인되었고 졸업 후 오랜 세월 41년이 지났지만 성공한 제자가 스승을 잊지 않고 찾아와 스승사랑 선물을 주고 간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만남의 실화가 있다.

임 만금 담양동 교장은 2월 말 정년이다. 지난 1월 6일 방학 중 학교 근무를 하는 교장실을 노크하고 들어온 젊은 신사 한 분이 있었다. “임 만금 선생님! 저 이 성화가 성공해서 41년 만에 찾아와 인사드립니다.”하고 큰절을 하는 젊은이는 41년 전 임 교장이 초 임지 영광 백수북 초등학교에서 6학년 때 담임한 제자였다. “자네가 성공했다니 정말 반갑네, 그동안 이야기를 듣고 싶네” “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가서 고학하여 공부했고 전자공학에 뜻을 두고 열심히 공부해서 벤처기업을 시작했으며 지인의 도움으로 태국에 가서 기업이 번창하게 잘되어 많은 돈도 벌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일이 꼬이고 안 될 때마다 선생님께서 졸업식 때 아버지 앞에서 ‘성화는 성공하여 큰사람 될 것입니다.’라고 하신 그 말씀을 가슴에 품고 되새기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선생님의 은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을 만나려고 도교육청에서 알아보니 담양동 초등학교에 계시고 2월 말에 퇴임하신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하면서 선생님께 선물로 드린다고 두 개의 봉투를 내놓았는데 하나는 그랜저 승용차 인수증이 든 봉투였고, 다른 하나는 천만 원이 든 돈 봉투였다.

과분한 선물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지만, 이성화 제자는 자기는 부자라고 하면서 작은 선물이니 받아 주시라고 하며 학교를 떠났다 한다. 41년 만에 스승을 찾아온 것만도 고마운데 과분한 선물을 두고 간 제자의 사랑에 감격의 눈물이 나왔고 교직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 한다. 연어는 냇물에서 부화하여 성장하면 바다로 가서 크게 자라 다시 자기가 태어난 곳을 찾아든다. 스승이 졸업식 때 제자의 가슴에 심은 긍정의 성공씨앗이 성공하여 41년 만에 다시 스승을 찾아오는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만남은 졸업하는 학생들이나 졸업생을 내보내는 스승은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수많은 직업 가운데 교직을 선호하는 것은 제자를 잘 가르쳐서 지식을 전수하고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가 훌륭한 인재로 배출되어 사회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 교직자가 졸업을 시키는 때나 정년을 맞아 교문을 떠날 때, 한 번쯤 돌이켜보며 생각하는 것은 제자에게 못다 한 가르침의 아쉬움과 사랑함을 충분히 주지 못한 자기반성으로 석별의 정이 서러워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졸업하여 교문을 떠나는 제자의 마음속에 스승을 생각할 수 있는 긍정적 성공의 씨앗을 심어주는 스승이 되어야 하며, 졸업하는 제자들은 스승의 은혜를 잊지 않고 성공하여 스승과 다시 만남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졸업식이 되어야 한다.

***2014년 2월 10일 정기연 (사)광주영상 미디어 클럽 시니어방송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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