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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단속곳춤으로 민속학계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전북 정읍시 북면 원오류마을 ‘단속곳춤당산제가 음력 2월 1일인 지난 1일 현지에서 열렸다.
식전행사인 사물놀이와 민속놀이로 시작된 행사에는 김생기시장과 이경록원오류마을당산제보존위원장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출향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녀회원들이 단속곳 춤을 추고 제를 올린 뒤 달집을 태우며 마을 안녕과 발전을 기원했다.
원오류마을 당산제는 남자들만이 주관이 되는 여느 당산제와는 달리 여성들이 주축이 된다는 점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단속곳(옛 여인들이 입었던 속곳으로 가랑이 부분이 터져 있다.)를 머리통에 뒤집어 쓰고 바지통에 팔을 넣어 단속곳 자락을 흔들며 춤을 추는 단속곳춤으로 유명하다.
마을 초입, 축현천 제방에 서 있는 수백년 수령의 버드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마을의 당산나무이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2월 초하루 이곳에서 당산제를 올린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새벽에 일찌감치 집집을 돌며 쌀을 거두고, 시장에 나가 그 쌀을 팔아 제수를 마련한 후 마을 아녀자들이 다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었다.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빠지는 몇몇을 제외하면 이날은 동네사람 모두가 함께 하는 동네행사였다.
그리고 풍물단의 흥겨운 굿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산제가 시작되면 색색의 한복을 입은 아낙들이 풍물단을 따라 당산나무로 가서 음식과 제를 올리며 마을과 마을사람들에게 재액이 없기를 빌고 번영을 기원했고, 제를 올린 뒤에는 단속곳을 벗어 예의 단속곳 춤을 추기 시작한다.
마을사람들에 따르면 당산제는 마을이 생긴 조선중엽쯤 시작됐다. 마을에 재앙이 끊이지 않아 점을 친 결과 상사병으로 죽은 총각의 원혼이 있는데 그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는 단속곳을 입고 제를 지내야 한다는 점괘가 나와 당산제가 시작됐다고 한다.
당산제는 6.25이후 한때 중단되기도 했었으나 마을에서 좋지 않은 일이 끊이지 않자 지난 85년부터 다시 제를 지내오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어느 핸가 당산제를 중단했다가 마을에 재앙이 닥쳐 그 후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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