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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새끼 5마리 낳아, 총 35마리로 늘어국립공원관리공단, 샛길 통제된 탐방로 출입 자제 당부
정지일 기자  |  guruj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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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8  14: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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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새로 태어나 반달곰 가족이 총 35마리가 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2월부터 3월까지 지리산에서 어미곰 3마리가 모두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다.
   
▲ 강보에 싸인 새끼 곰. 중국에서 2011년 도입해 지리산에 방사한 어미곰(CF-38)이 최근 바위굴에서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공단은 최근 반달곰의 위치추적발신기 전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다섯 마리의 새끼가 태어난 것을 확인했다.

2007년 러시아에서 도입하여 방사한 RF-23는 나무굴에서 새끼 2마리를 2월 17일에 출산을 확인하였고, 서울대공원에서 도입방사한 KF-27는 3월 5일에 나무뿌리 아래에서 새끼 1마리를, 중국에서 도입방사한 CF-38는 3월 11일에 새끼 2마리를 바위굴에서 각각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

RF-23 새끼 2마리는 현장 접근이 어려워 울음소리로 출산을 확인했다. KF-27 새끼는 수컷으로서 몸길이 30cm, 몸무게 2.9㎏이며 CF-38 새끼는 2마리 모두 암컷이고 몸무게가 각각 1.8㎏과 2㎏로 모두 건강한 상태다.

특히 RF-23는 출산 장소로 나무굴을 선택했는데 지금까지 지리산에서 태어난 16마리의 출산 장소가 모두 바위굴이나 바위틈 공간이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러시아, 미국 서식 곰들은 나무구멍을 선호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식생 등 서식 환경의 차이로 적당한 나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나무굴은 보온 조건이 높고, 외부로 부터의 위협요인 즉 사람(사냥개에 의한 사냥)이나 다른 동물로부터 자기와 새끼들의 안전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곳이다. 

   
▲ ▲ 엄마품이 최고! 2008년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하여 지리산에 방사한 어미곰(KF-27)이 최근 건강한 수컷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 새끼곰은 발견당시(3월5일) 몸무게가 2.9㎏이었는데 태어난 지 한 달이 갓 지난 것이다. 사진은 새끼곰이 마취상태의 어미곰 등에 바짝 붙어 있는 모습.<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올해 5마리의 새끼출산은 2009년 지리산 야생에서 첫 새끼가 태어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 7월 발신기가 부착되지 않은 반달가슴곰 두 마리의 털을 확보해 유전자 분석을 했다. 한 마리는 2007년 야생화된 RF-05가 출산한 새끼로 확인되었으며 다른 한 마리는 RF-21 개체가 2011년에 출산한 새끼로 기존 확인목록에 포함되었던 개체였다.

공단은 반달가슴곰을 직접 포획할 경우 스트레스가 심하고 자연적응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2013년부터 털과 분변, 혈액 등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개체를 식별하는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2004년에 시작된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올해로 10년이며 1차 목표는 2020년까지 50마리의 곰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단 박보환 이사장은 "해마다 새끼출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출산율 등을 고려해 볼 경우 1차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리산을 포함한 전국 국립공원은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조심 기간이어서 일부 탐방로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3~4개월은 어미곰이 새끼를 양육하는 기간이므로 샛길이나 통제된 탐방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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