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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화점에서는 연령대별 성역이 무너지고 있다. 젊은 층이 즐겨 찾던 캐주얼 매장에 40대가 보이고, 중년 남성만 보이던 신사복 매장엔 20대들이 눈에 띈다.
40대 남성들이 캐주얼 등 젊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반면 20대 남성들은 중후한 어른스러움을 추구하는 등 연령대별로 선호하던 상품군이 뒤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최근 3년간 상품군별 연령대 구매 추이를 분석해본 결과 20대 남성이 즐겨 찾던 영캐주얼 상품군에서 40대의 구매 비중이 13%(17%→30%) 늘고, 40대 이상 남성이 주로 찾던 정장 상품군에서는 20대의 비중이 10%(19%→29%)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40대가 젊은 패션을 추구하는 이유로는 몇 해 전부터 불고 있는 꽃중년•동안 열풍과 함께 비즈니스 캐주얼 문화가 정착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외모관리를 하고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이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20대의 경우 취업이나 졸업 시즌에 정장 한 벌 구입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요즘 대학생의 경우 대외활동을 비롯한 공적인 행사나 결혼식•장례식 등 갖춰 입고 가야할 곳이 많아진 탓에 정장 한 두벌씩 구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최근 출시되는 정장라인이 활동성이 좋고 20대가 선호하는 슬림한 스타일로 나오면서 슈트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 연출을 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
박상철 닥스 정장 샵매니저는 "과거엔 신사복 코너를 찾아 오는 20대 고객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젊은 감각의 정장라인이 늘어남에 따라 20대 고객의 방문율과 구매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한편 "40대 이상 고객들도 나이들어 보이는 정장보단 캐주얼 정장 등 젊어보이는 스타일을 많이 찾는다" 고 전했다.
이처럼 20대와 40대의 선호 패션이 변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새로운 구매층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젊은 층이 주 고객이었던 영캐주얼 상품군에서는 과거 20대 상품의 비중이 90% 였다면 요즘은 40대 이상 중년층도 입을 수 있는 라인을 30% 가까이 확대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정장 상품군에서도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다. 품이 넉넉했던 정장은 더 이상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슬림라인의 정장 스타일과 캐주얼 스타일이 전체 상품의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상품군별로 전통적인 고객층에 대한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더 젊어 보이고픈 중년들의 캐주얼 도전과 공적인 자리가 늘어난 20대의 슈트 시도 등 새로운 변화에 상품 구성의 변화 등 적극 대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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