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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재 목사 |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하나밖에 없는 생명. 단 한 번 뿐인 인생. 천하의 모든 피조물들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하늘과 땅, 산과 바다, 채소와 과일, 각종 짐승들은 모두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것들을 지배하고 다스리고 생육하고 번성시키며 살아간다. 만들어진 것들을 잘 보존하고 지키고 관리하라는 것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바로 생명이다. 천하를 다 준다 해도 생명과는 바꿀 수 없다.
글 쓰는 이들이 마음에 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자기 영혼이 담긴 작품을 만들고, 도자기를 굽는 사람이 평생의 대작을 만들 때, 그 기쁨과 감격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보배로운 것들이 많다. 밤하늘의 별들을 보라. 강물처럼 뻗쳐있는 은하수, 바다 속의 산호들, 유유히 헤엄치며 다니는 물고기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 바다에서 솟아오른 저 태양, 산 뒤로 사라지는 일몰 등. 그러나 아무리 아름답고 귀한들 사람과 비교할 수 있으랴.
모든 생명이 죽고 사는 문제는 쉽게 넘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더구나 그 문제가 사람과 관계된 것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만약 무언가가, 또 누군가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람은 중요하고, 중요한 존재다.
내일의 기둥이고 우리들의 꿈인 우리 동생 누이들을 삼켜버린 저 진도의 참상은 생각할수록 화가 치민다. 눈물이 난다. 무엇으로 어떻게 보상이 될 수 있겠는가? 누구의 잘못이라고 꼭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선장이나 선원들이 그저 미울 뿐이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도록 방치한 관계자들도 원망스럽다. 구원파 교주 한 사람의 장난에 놀아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사이비가 얼마나 무서운가? 구원파는 기독교가 아니다. 기독교를 빙자한 인간의 모임이다. 마지막에 가장 무서운 것은 ‘맘몬’이란 돈 신(神)이다. 돈 앞에 인간은 너무 약하다. 돈의 힘은 다이너마이트보다 더 위력이 강하다. 많은 사람이 이것 때문에 어렵게 이룬 꿈들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는가?
세월호는 세상을 초월한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말뿐이었지 세상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 끌려 결국은 처참한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가?
총체적인 부실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수많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분야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온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 번만 후진국이란 이름으로 끝내자. 우리 모두가 다 아프다. 서로를 위로하자. 우리 모두가 다 유족이다. 피해자요, 가해자다.
누구를 탓하지 말고 이번 일을 모두가 공감하는 지혜로운 마무리로 선진국이라는 이름을 회복하자.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게 하지 말자.
하나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 사람이 천하를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 하나밖에 없는 생명 귀하고 값있게 살자. 내 생명이 귀하면 남의 생명도 귀하다. 생명을 경시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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