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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만들어 지역의 매력 높이자
얼마 전 일본에 다녀온 적이 있다. 2016년에 개최할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나오시마섬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일본도 농어촌과 섬 지역이 낙후되어 정부와 민간부분에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오시마 섬은 둘레가 16Km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산업폐기물이 쌓여 오랫동안 버려졌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베네세 그룹에서 미술관을 건립하여 ‘디자인과 예술의 섬‘으로 알려지면서 매년 수십만 명이 다녀가는 명소로 탈바꿈 했다. 그곳에 자리 잡은 지추(地中)미술관은 말 그대로 땅속의 미술관이다.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설계하였는데 가장 일본방식이면서 자연환경과 주변경관을 잘 살린 건축물이다. 자연광을 활용한 독특한 건축구조와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작품의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에 깊이 매료되었다.
흔히,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면 웅장한 규모를 연상한다. 중국의 자금성이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처럼 압도적인 규모는 분명 사람의 이목을 끈다. 하지만 지추미술관처럼 작지만 특별한 매력을 가진 것도 수없이 많다.
그렇다면 매력의 본질은 무엇일까? 사전에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끌어들이는 힘’이라고 ‘매력’을 정의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다른 것과 구별되는 차이일 것이다. 하나 밖에 없거나, 크거나, 넓거나, 아름다운 것들이 매력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과 오랜 잔향을 남길 수 있는 감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감성은 개인적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성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매력은 나와 다른 것에서 느끼는 차별성이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자연적 감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별적인 매력을 넘어서 지역 전체를 보면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주위를 둘러보자. 드넓은 바다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200여 개의 섬이 보석처럼 박혀있다. 6400여km의 해안선은 곳곳에 자연의 신비로움을 담고 있다. 월출산,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가장 많은 국립공원과 문화재도 1108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 천연기념물은 62종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이 보유한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서울과 경북, 경남은 옛 도읍지로 문화재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이 지역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예술 활동이 왕성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자원을 소재로 해서 남도음식문화 축제 등 사시사철 이어지는 남도축제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전남의 매력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 만족할 수는 없다. 지역에 관광지를 개발하고 지역의 특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하여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야한다. 문화와 예술에 관광을 접목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포츠도 산업화하면서 관광과 연계시켜 나간다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2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은 경관이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이 보전되어 있어 사람 살기에 좋은 곳이다. 여기에 일자리가 많고 소득이 높아지면 삶의 질이 높아갈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지역의 매력도는 더욱 높아져서 은퇴자뿐만이 아니라,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 되어 지역의 역량은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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