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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교육청의 혁신학교정책이 4년을 넘기면서 일선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 혁신 성과를 잇따라 책으로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사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학생 중심 수업으로 바뀌기 위한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이어서 의미가 크다.
전라북도교육청의 대표적인 혁신학교 중에 하나인 정읍수곡초등학교 교사들은 8월 5일‘참여형 수업연구와 교사의 성장’을 학지사에서 출판했다.
‘수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묵은 물음의 답을 찾아 나선 수곡초등학교 교사들의 1년 여정’이란 부제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이 학교 7명의 교사들이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지난 1년간의 참여형 수업 연구 프로젝트가 담겨 있다.
참여형 수업 연구란 교사들이 함께 수업을 관찰하고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수업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말한다.
김미자 등 수곡초등학교 교사들은 지난해 2월부터 수업연구 전공자인 천호성 전주교육대 교수와 함께 14번의 수업 공개와 이를 준비하기 위한 각종 준비회의, 수업 후 토론협의회 결과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들은 수업 후 토론협의회를 5시간씩 하기도 했다.
수곡초 교사들은 이번 프로젝트에 따라 동료 교사들에게 1년에 두차례씩 수업을 자발적으로 공개했으며 모든 교사들은 사전 준비-공개 수업-수업후 협의회 등 전 과정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며 수업 개선점을 찾아나섰다.
공개수업 전에 미리 3~4명의 추출학생(Case Student)을 선정, 그 학생의 눈으로 실제 수업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찾는 과정은 이채롭다.
수업을 참관하는 교사들에겐 사전에 추출학생에 대한 선정동기와 정보가 제공돼 이해를 높인 것은 물론이다.
김길수 교사는 이 책에서 “기존 수업 준비는 교과내용을 잘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얼마나 생각하고,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교사에겐 학생 개개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계 형성이 중요한 문제로 와 닿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음씨 착한 교사들은 보통 학력이 떨어진 아이에게 초점을 맞춰 수업을 하는 경향이 있다.
유승원 교사도 마찬가지.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의 흥미도를 떨어뜨린 것을 확인하고, 보조교사를 선발해 이들을 지도하게 하고 대신 전체 학생들에 맞춰 수업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수업연구와 교사의 성장이라는 글에서 “수업연구의 핵심은 현재 학생들의 상황을 기초로 아이들의 성장, 배움, 잠재가능성, 변화 가능성과 연결될 때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학생상황을 이해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이동남 교사는 일기쓰기를 통해 대화하기를 시도했다. 그는 ‘청개구리들을 통해 배우다’라는 글에서“학생 내면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수업시간의 내 모습을 변하게 하였고, 아이들의 행동 이유를 알고 나니 아이들 모두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는 아이들이 한없이 예쁘고 착하게만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혁신학교인 전주 신동초 교사들이 주축이 돼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주제 통합수업’을 살림터 출판사를 펴낸 바 있다.
서정아 교사를 비롯, 9명의 교사들이 참여한 책자에는 초등교육과정 혁신 길잡이라는 부제 아래 교육과정을 주제통합하는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다.
이영환 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는 “지난 4년간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수업 개선 노력과 성과가 조금씩 쌓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사들의 책 발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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