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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小木匠)’ 보유자로 엄태조(嚴泰祚, 남, 1944년생) 씨와 소병진(蘇秉辰, 남, 1952년생) 씨를,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小盤匠)’ 보유자로 김춘식(金春植, 남, 1936년생) 씨와 추용호(秋瑢鎬, 남, 1950년생) 씨를 각각 인정하였다.
‘소목장(小木匠)’이란 건물의 문, 창문, 장롱, 궤, 경대, 책상, 문갑 등의 나무 가구를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하는 것으로, 건축을 주로 하는 대목장(大木匠)에 대칭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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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반 김춘식 소반장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사진=전남도> |
이번에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된 엄태조 씨는 50여 년간 소목 가구 제작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통 짜맞춤 기법과 상감기법, 옻칠 등 옛 전통의 목공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또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된 소병진 씨는 오랜 기간 조선 한식 가구의 제작기법을 연구하여 전주장을 재현해내고 있다. 아울러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대학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소반장(小盤匠)’이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床)인 소반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소반은 밥과 반찬 등 음식을 차려놓고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먹는 기구로, 식반(食盤), 반상(飯床), 식상(食床)이라고도 한다.
이번에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된 추용호 씨는 옛 공구를 이용하여 전통 제작기법으로 통영 소반의 맥을 잇고 있다. 통영 소반은 나무의 무늬가 아름다운 목재를 사용하거나 나전으로 장식하고, 상판 바닥이나 운각(雲脚) 등에 십장생, 운학 등의 문양을 조각하여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각(雲脚): 소반의 천판을 받쳐주고 다리와 다리 사이를 고정시키는 구름, 풀무늬 모양의 판이다.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춘식 씨는 해방 후 거의 형태가 사라진 나주 소반의 맥을 이은 장인이다. 나주 소반은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이 없이 소박하고 튼튼한 짜임새로 견고함과 간결함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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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반 김춘식 소반장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사진=전남도> |
나주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간결미라고 할 수 있다. 나주반에는 해주반처럼 화려한 투각의 장식이 없다. 또 통영반처럼 꽉 짜여진 정형의 미가 나타나지도 않는다.
간단한 운각, 둥글면서 날렵하게 뽑아 내리는 다리의 선, 상대(上臺)가 생략된 가락지 등 간결미가 우선한다. 한국화에서 볼 수 있는 여백의 미나 나주반닫이에 나타난 간결미와 상통하고 있다. 내면이 꽉 차있으면서도 뽐내지 않는 선비의 기품이 살아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나주반은 제작기법이 과학적인데 상판에 변죽을 만들어 끼워 튼실하면서도 실용적이고 위생적이다. 천판과 운각, 다리와 족대와 가락지 등 부재들이 서로 이음과 짜임으로 연결되고 대나무 못으로 고정함으로써 매우 튼실하다.
은행나무와 같은 가벼운 재료를 이용하면서도 부재를 줄여 무게를 줄였고, 들고 운반하는데 손잡음이 편리하도록 도안되어 실용성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때나 잡티가 낄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청결유지에 편리함을 겸비하여 위생적이다.
전라남도에서는 나주반 기술과 장인의 보존 전승을 위하여 지난 1986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로 나주반장(羅州盤匠)을 지정하면서 김춘식씨를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소반장 보유자 충원을 공모하자, 나주시와 협의하여 전라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격 지정신청을 하여 인정받게 된 것이다.
노래영 전라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뛰어난 전통 기예능을 지속적으로 찾고 효율적으로 보존 전승하여 민속무형유산과 전통문화 맥을 이어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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