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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연 (사)광주영상미디어클럽 NGTV시니어방송국 논설위원 |
컴퓨터가 등장하고 인터넷을 활용해 이메일(E-mail)로 의사전달과 정보를 전하면서 일부 사람들이, 보내는 사람인 자기의 이름을 쓰지 않고 이상한 닉네임으로 보내고 있어서 메일을 받는 사람이 보낸 사람을 확인할 수 없고 불쾌하게 하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메일에서는 이상한 내용을 보내기도 한다.
편지를 보낸다는 것은 편지가 내 얼굴을 대신해 상대방에게 보내지고 편지를 받는 사람은 편지를 상대방 얼굴 대하듯 하면서 반가이 읽는다.
이름은 상대방에게 자기를 떳떳이 알리고 부르도록 하고 자기를 알리는 것인데, 이름을 숨기고 이상한 가짜 이름을 붙여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씨족을 나타내는 성(姓)과 부모가 지어준 이름(名)인 성명(姓名)으로 자기를 나타내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사람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얼굴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제시하며,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해 이름을 지어 부르고 있다.
이름 짓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작명가들은 이름을 잘못 지어 부르게 되면 나쁜 액운을 당하는 인생살이가 된다며 좋은 이름을 지어 불러야 한다고 한다. 이름을 개명하여 다시 지어 부르게 되는 사람은 이름을 알리기 위해 동내 잔치를 하기도 했다.
사람을 부르는 이름에는 주민등록상 등재된 실명인 본명(本名)이 있는데 본명은 사회적이나 법적으로 책임을 지는 이름이다. 본명 다음으로 부르는 것으로는 호(號) 와 자(字) 가 있다.
호는 작명가나 친한 친구나 은사님이 지어 주는 이름이며 그 사람의 인상적인 것을 비유하거나 출생지, 하는 일등과 연결 지어 지어주는 이름이며 누구나 허물없이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칭호(稱號)로서, 영어의 pen name과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호는 후광((後廣))인데 고향 하의도 후광마을을 따서 지은 호이다. 자(字)는 호와 비슷한데 남자는 20세에 성년(成年)이 되는데 관례를 행하여 성인이 되면 字를 짓고, 여자는 결혼하여 비녀를 꽂으면 字를 지어주는데 자는 부모나 집안 어른이 지어주는 이름이다.
필자의 성명(姓名)은 정기연(鄭己衍)이 본명이고 호는 한문서당에서 공부할 때 서당선생님이 춘곡(春谷)이라고 호를 지어 주었고 서당에서 춘곡으로 불리었는데 사회생활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호가 필요 없어 본명을 사용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동명이인이 여러 명 있어서 호를 쓰기 시작했고, 쓴 글의 끝에 춘곡 정기연 으로 호와 이름을 같이 쓰고 있다.
호(號)는 그분을 허물없이 아무나 부르는 이름이며, 실명인 본명은 예를 갖추어 불러야 하고, 자((字)는 동 연배 이하의 아랫사람이 서로 부를 때 쓰는 호칭인데, 부모나 스승인 윗사람이 아랫사람인 아들이나 제자를 부를 때는 본명을 쓰고 자를 쓰지 않는다.
선거 때만 되면 입후보자의 이름과 사진이 있는 벽보를 벽이 가득 차게 부착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의 이름과 얼굴 모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 하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름과 얼굴 알리기는 선거 때가 아니라도 사회생활을 하는 데는 대인관계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하며 관공서에서 대민업무를 보는 사람은 이름표를 차고 사무를 보고 있다.
이처럼 이름을 알리는 것은 중요하며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이름인 실명을 알고 인사말을 건넬 수 있다는 것은 정다움을 느끼게 한다.
사람마다 독특한 필체가 있기 때문에 글을 타자로 작성한 끝에는 자필 서명을 하는데 확실한 신분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메일도 소식을 전하는 편지인데 발송자가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고 편지를 보내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내용을 보내기 때문이며 이름을 숨겼으니 책임이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우리는 남의 집을 방문할 때 얼굴에 가면을 쓰고 가지는 않는다. 가면을 쓰고 집을 방문하는 사람은 불량기가 있는 도둑이나 나쁜 사람이다.
이름은 자신을 대표하는 것 중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며, 그 이름으로써 자기를 빛낼 수 있는 바른 삶이 되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름이 청사(靑史)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옳은 삶을 살아야 한다.
그만큼 인간이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성명의 기능과 역할은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떳떳하다면 실명으로 이메일을 보내야 하고 실명이 아닌 이메일은 받지 않는 인터넷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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