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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임주 육군 제31보병사단 담양읍 예비군중대 읍대장(52세) |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폐지를 주워 90대 노부부를 돕고 있는 예비군지휘관이 있어 주위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31보병사단 담양읍 예비군중대 최임주(52세) 읍대장.
최 읍대장은 관내에 거주하는 90대 노부부를 돕기 위해 6년째 신문과 폐지 박스, 유리병 등의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있다. 최 읍대장이 재활용품을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09년 1월 초 담양읍 예비군중대 지휘관으로 부임하면서부터다.
당시 관내를 순찰하던 중 80대 후반의 노부부가 다 찌그러진 유모차에 재활용품을 가득 싣고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힘겹게 폐지를 줍는 모습을 보고는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생각한 것. 시작은 예비군중대 사무실에서 구독하는 신문을 모아 폐지 수례를 끌고 노부부가 지나갈 때면 건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올해로 97세인 이 某 할아버지와 90세인 송 某 할머니가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또 자녀들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로도 지정되지 못해 폐지를 수거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최 읍대장은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출·퇴근길이나 관내를 순찰하던 중 폐지박스나 유리병 등이 보이면 자동차 트렁크에 쓸어 담았다. 주말 나들이 간에도 재활용품을 수집하기도 했다.
최 읍대장의 봉사에 자극 받은 예비군중대 소속 나득인(22세) 병장과 국준혁(22세) 일병도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출근할 때나 예비군통지문을 돌리고 복귀할 때마다 재활용품을 한 아름 들고 왔다. 한창 멋을 부리고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쓸 나이지만 ‘부끄럽기 보다는 당당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최근 최 읍대장은 이들 노부부가 차상위계층으로 선정돼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를 읍사무소에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또 지역의 사회봉사단체와 연계해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한편, 최 읍대장과 두 상근예비역 장병은 한 달에 한 번은 담양 관내에 있는 ‘예수마음의 집’이라는 양로원을 찾아 청소나 시설보수 등의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최 읍대장은 지난 1993년부터 22년째 ‘음성 꽃동네’를 후원하고 있다. 적십자사와 '자비의 수녀회', '청소년 대안학교', '예수마음의 집' 등의 봉사단체에도 소액이나마 꾸준히 후원금을 납부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한 헌혈도 꾸준히 실시해 지금까지 84회나 했다. 현역 중대장 시절에는 백혈병을 앓고 있던 중대원의 동생을 위해 모아놓은 헌혈증을 기증하기도 하는 등 반평생을 헌신·봉사하는 삶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최 읍대장은 2003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언어장애 및 반신불수의 장애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2005년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성 침해를 앓고 계신 아버지의 병수발을 도맡아 하는 가운데에도 짬짬이 틈을 내어 봉사에 나서고 있어 보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임주 읍대장은 “사실 제 코가 석자라 더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내'가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다른 이의 어려움도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봉사를 다하고 예비군지휘관으로서의 임무도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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