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
지난달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한국식품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가한 많은 내빈 중 찰스 랭글(Charles Rangel) 의원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찰스 랭글 의원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친한파다. 미국 뉴욕주의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최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87.4%의 압도적 지지로 승리하여 23선 고지를 넘었다. 찰스 랭글 의원은 6.25전쟁에 참여한 참전용사이며 한국을 잘 알고 있다. 배, 김치, 김 등 한국 농식품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한국산 배를 칭찬하였다. 맛과 당도가 뛰어나다고 하면서 특별히 자신의 손녀가 한국산 배를 좋아한다고 했다. 손녀가 할아버지보다 한국 배를 더 좋아해서 배를 먹으러 집에 자주 놀러올 정도라고 한다. 한국 농산물과 한국을 좋아하는 미국 정치원로의 함박웃음에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정서를 느꼈다.
지난 11월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었다. 호주, 캐나다와의 FTA 비준안 처리도 임박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가전체 이익과 미래를 위하여 글로벌화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본격적인 개방화로 이어지고 불가피하게 경쟁력이 취약한 농어업분야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개방에 따른 피해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좌절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개방화를 통해 우리의 수출시장도 넓어진다는 자신감을 가지자. 이미 상당 부분 효과를 보고 있다. 일본의 원전 사태 이후 한국산 농식품을 찾는 나라도 늘어난다. 한국 농식품이 가진 건강 기능성을 강조하는 고급상품을 만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 ‘안전화?고급화’ 이미지를 우리 농식품에 심어준다면 글로벌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다.
우리 농식품을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생산 기반 확보, 품질향상, 판매촉진, 홍보 마케팅 강화, 메뉴 개발, 포장개선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식품 수출증대를 위해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판매 위주의 단순 홍보판촉 행사를 넘어 문화와 접목한 ‘K-Food Fair’ 행사를 뉴욕, 상하이 등 해외 대도시 중심가에서 개최했다. 교민 시장 위주에서 벗어나 현지인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도 추진했다. 김스낵 등 신상품 개발, 미국 요리학교(CIA) 등 해외 유명요리학교와의 공동 메뉴 개발, 한국 농식품을 활용한 레시피 보급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중국 등 전통적인 주요 수출 상대국뿐만 아니라 이슬람권, 유럽 등지로 수출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눈을 들어 멀리 보면 전세계가 우리 농식품 시장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정책 홍보를 위해 연예인 홍보대사를 활용해 왔다. 가수, 배우 등 한류스타가 홍보대사로 많이 활동하였다. 그러나 해외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국내 인기인보다는 해외 현지인을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발상을 전환하여 찰스 랭글 의원처럼 한국 농식품을 잘 알고 좋아하는 현지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한국 배를 좋아하고 즐겨 먹는 찰스 랭글 의원이 나주 배 홍보대사를 맡는 것도 배 수출증대를 위한 좋은 전략이다.
aT의 나주 혁신도시 이전으로 광주전남 지역 농식품 수출도 활기를 띨 것이다. 전라남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도이다. 나주 배, 담양 딸기, 고흥 유자, 구례 산수유 등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농산물이 즐비하다. 지난해 전남도의 농수산식품 수출은 3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더 큰 성장을 기대해본다.
우리 스타일의 노래나 영화, 드라마가 세계인 취향에 맞아 ‘한류 열풍’을 불러온 것처럼 우리 스타일의 음식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 농식품 수출액은 80억 달러 수준으로 조만간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다. 농식품 수출이 100억 달러 고지를 넘으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농식품 수출로 우리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자. aT와 함께 광주전남이 희망과 비전이 있는 새로운 ‘수출농업시대’를 열어가자.
< 저작권자 © 엔지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제보 및 문의 ngtv@ngtv.t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