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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연 (사)광주영상미디어클럽 NGTV시니어방송국 논설위원 |
새마을 금고에서는 해마다 ‘좀도리 모으기 운동’을 벌여 모은 곡식과 돈으로 연말이면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있다. 좀도리란 어머니들이 부엌에 좀도리 그릇(단지)을 마련하고 밥을 지으려고 꺼낸 쌀에서 한 줌을 좀도리 그릇에 담고 밥을 지었으며 좀도리 그릇에 쌀이 모이면 그것을 장에 가서 팔아 필요한 물건을 사서 쓰던 아껴쓰기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시골에 사는 한 어머니가 장에 가서 좀도리 쌀을 팔아 생선을 사고 남은 돈으로 아이들에게 주려고 과자를 샀으며 집에 와서 두 아들에게 과자를 똑같이 나누어 주었다.
동생은 아껴서 조금씩 먹었지만, 형은 아껴 먹지 않아 과자가 없어지자 동생이 과자를 먹고 있는데 형이 먹고 싶어 동생에게 과자를 달라니까 동생은 형에게 “형은 있을 때 아껴먹지, 왜 나에게 주라고 해? ” 하며 과자를 나누어 먹었으며 그 후로는 형제가 다투어 아껴먹고 소모품을 아껴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살다 보면 가진 것이 생기고 그것은 써서 없어지게 된다. 있을 때 아껴 쓰면 오래 쓸 수 있고 보람 있게 남을 도울 수 있다. 남을 도우려면 있을 때 아껴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부자들의 공통된 습관은 있을 때 아껴 쓰는 습관이다. 아껴 써야 하는 것은 시간과 돈과 물건이다. 하루의 시간은 누구나 똑같이 24시간을 하느님께서 주었는데 시간을 아껴 쓰는 사람은 시간표를 만들어 계획적으로 쓰고 있으며 시간을 투자해 결과물을 남긴다.
시간을 투자해 일한 결과는 시간과 결과물로 바꾼 것이다. 일한 결과물이 없다면 시간을 아껴쓰지 못한 것이다. 돈은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 벌어들이며 벌어들인 돈을 아껴 쓰고 모으고- 늘리고- 지키고- 베푸는 과정을 거치며 돈이 순환한다.
돈을 많이 벌지만 아껴 쓰고 모아야지 모으지 않으면 적게 벌어 조금이라도 모은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번 것이다. 우리가 쓰는 여러 가지 물건은 소모품인 것이 많다. 소모품을 아껴쓰는 것은 돈을 버는 것이다.
70년대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새마을운동을 했고 국민은 근검 자조 협동의 정신으로 부지런히 일해 아껴 쓰고 저축을 장려했으며 새마을 금고가 생겼다. 이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 4천 불 시대라지만, 국민의 생활은 크게 윤택해진 것은 없고 빈부의 차가 심하다.
부모가 열심히 일해 모아놓는 것이 집안의 재산이다. 모아놓은 것을 오래 쓰려면 있을 때 아껴 써야지 다 소모가 된 뒤에 좀 더 아낄 것을 후회해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으므로 원자재를 수입해 선진 된 기술로 상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무역하여 벌어들인 돈이나 개인이 직업에서 벌어들인 돈은 있을 때 아껴 써야 한다.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므로 돈을 저금해야 하는 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저축교육을 하지 않아 문제다.
벌어들인 만큼 많이 쓰고 저축이 없다면 불확실한 미래에 초라하고 불행하게 된다. 있을 때 아껴쓰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학교나 가정에서 과소비를 부추기지 말고 아껴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있을 때 좀도리 모으기처럼 조금씩 아껴쓰면 그것이 모여 나를 돕고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지만 없을 때는 후회 하게 된다. 그러므로 좀도리 모으기 정신을 실천하여 밖에서도 벌어들이지만, 안에서 씀씀이를 잘해 조금씩 벌어들인 것으로 보람있게 쓰는 습관을 길렀으면 한다.
우리나라가 경제선진국이 되었지만, 기초는 새마을운동에서 비롯한 근면 자조 협동과 창의 정신에 있음을 알아야 하고 기초를 잊어버린 과소비 국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연과학이 기초과학을 충실히 교육해야 하듯이 사회과학에서는 기초질서교육을 철저히 해서 국민이 주제 파악을 하고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
부존자원이 없고 원자재를 수입해 선진기술집약의 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우리나라는, 후진국이 우리 기술에 접근하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앞서고 가진 자가 되었다고 저축 없이 과소비해서는 안 된다.
기업은 국제사회에서 앞서 가는 기술 개발과 시설투자에 힘써야 하고 국민은 독일국민처럼 검소하고 실속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있을 때 아껴쓰고 조금씩 꾸준히 모아 불우이웃을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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