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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김용목 목사)과 광주겨자씨교회 소속 장애인부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겨자씨교회가 후원한 화순백아산 눈썰매장 체험 행사가 100여명에 이르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의 참여 속에 재미난 겨울 추억으로 남았다.
해년마다 1월 이맘때면 열리고 있는 장애인 썰매 체험 캠프는 오전 9시 봉선동에 있는 광주 겨자씨교회 주차장으로 집결한 후 장애인과 비장애인,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현장으로 이동했다.
행사에 참여한 실로암 회원 이민우 군은 친한 친구인 유진양과 활보 담당 선생님의 도움으로 거의 10년만에 썰매를 타보았다며, 고등학교 졸업이후 처음인 썰매가 “무지하게 즐겁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행사 중간 중간 여기저기서 인증샷을 남기며 장애로 힘들었을 몸과 맘을 재밌는 눈썰매로 한방에 날려버리는 것 같았다.
팀장인 고현주 간사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눈썰매장 나들이는 이미 광주에서 유명한 행사가 되있다며 솔직히 이동 차량 등이 더 지원되서 많은 수의 회원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처음에는 30-40명이던 것이 올해부터는 100명이 넘는수가 신청하고 있어 한편으로 좋고 기쁘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실로암 사람들 대표인 김용목 목사는 실로암사람들에게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차별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며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사들을 더욱 많이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몇해전 실로암이 주최한 눈썰매장 행사를 다녀온 시각장애가 있는 김수완 씨는 “‘썰매’라는 말은 어렸을 때에 많이 들었지만, 한번도 타보지 못했다.
솔깃한 제안에 많이 기도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가기로 결정 했고, 실로암 청소년 캠프 때에 만났던 친구들과 다시 만나 썰매를 타기 위해 이동했던 기억이 너무도 새로웠다.
더욱이 썰매장에 가기 이틀전 '눈밭에서 구를 준비하고 오세요.'라는 문자는 기대와 두려움을 주기까지 했는데 세광학교 친구들, 겨자씨교회 친구들, 그리고 그리웠던 실로암 사람들 형들과 누나들, 목사님을 만나 썰매를 타는 순간부터 근심과 걱정은 멀리 사라졌다”고 일기에 남기기도 했다.
일기 후반부에는 "우와, 저거 진짜 무섭다아" "으윽 저걸 어떻게 탄데..." '얼마나 무서우면 저런 말들을....'이라며 전혀 보이지 않는 불편한 시각으로 인한 두려움을 글로 써서 아픔이 묻어났지만 막상 타고나니 15초만에 끝나더라며 다음 행사 참여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었다.
특히, 시각장애가 있는 김수완 군은 “내가 약간의 시력만이라도 있으면 나보다 불편한 이들을 도울 수 있었을텐데”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실로암사람들 부설인 실로암장애인평생교육원에서는 제74기 수화학교 수료식이 같은 날 개최되어 초급반 8명, 중급반 3명 등 총 11명이 졸업했다.
제75기 수화학교는 2월 9일 개강하여 3월 7일까지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매주 월·화 7시부터 9시까지 광주 남구 주월동 498번지 소재 실로암장애인평생교육원에서 역시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6만원이며 참가자들에게는 교재가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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