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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윤 광주송정역장 |
새봄 호남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KTX) 개통이후 11년만에 영남권에 이어 호남권도 전국 반나절 생활권으로 접어드는 교통혁명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1899년 경인선 노량진~제물포간 33㎞의 철도가 개설된 지 한 세기 하고도 16년이 지나 우리 광주지역에도 진정한 고속철도 시대가 접어들게 된다. '레일위의 교통혁명', '단군 이래 최대국책사업' 등 화려한 수식어만큼 이나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은 곧 새로운 시대로의 출발을 의미한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오송~광주송정 간 182.3㎞, 총사업비 8조3천500억원을 투입한 1단계 사업이다. 2단계(광주송정∼목포)까지 포함 총 230.9㎞로 11조3천382억원을 투입한다.
교통연구기관에서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광주 지역 간 수송 분담률이 현재 17%에서 45% 수준으로 지금보다 약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는 늘어난 수요에 맞춰 차량 22편성(1편성 10량)을 추가 제작하고 좌석수도 363석에서 410석으로 47석 늘렸다. 뿐만 아니라 열차운행횟수도 확대하는 등 수송능력 확대에 만전을 기했다.
외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되는 차량은 지붕과 상부가 팥죽색을 띠며 날렵한 유선형의 최신형 디자인이다. 바닥에는 제진매트를 깔고 지붕에는 흡음제를 부착해 소음도 낮아지고 흔들림도 적다. 고객을 위해 세심하게 개선한 실내도 눈에 띈다.
좌석마다 콘센트를 설치하고 무선인터넷 속도를 10배 향상시켰으며, 좌석 간 무릎공간도 약 40% 늘려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한 선반을 꺼내는 방식도 항공기 이코노미석 방식으로 설계하는 등 맞춤 서비스 제공에 공을 들였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광주지역 간 이동시간은 2시간 39분에서 1시간 33분으로 종전보다 1시간 6분이 단축된다. 호남고속철도의 속도 혁명은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전 분야에 걸쳐 전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경부축 중심의 편향된 교통망은 동서 간 균형과 상생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광주·전남지역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원거리여서 대규모 경제권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과 광주·전남권을 포함한 대도시권 형성의 개연성이 높아질 것 이다.
그러나, 고속철도 개통이 곧 지역발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은 광주·전남권 지역발전의 포석단계에 불과하다. 문제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고속철도 개통효과는 사회·경제적, 정책적 변수들에 따라 다양한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개통 이후 지역사회의 대응책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먼저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연계교통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광주송정역은 광주는 물론 전국의 교통거점으로 부상하고, 유동인구 증가, 지가상승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는 경부축의 대구, 경주, 울산 등 고속철도 정차역에서 경험한 바 있다. 그리고 광주·전남권의 우수한 해양·문화관광산업개발, 지자체간 유기적인 협조체계구축 등이 요구된다.
아울러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이동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KTX를 이용할 경우 현재보다 1시간 이상이 단축돼 광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및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많은 국제행사 참여를 위해 광주를 찾을 국내·외 방문객들의 여행편의 제공은 물론 국제도시로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노선의 종착지이자 전국으로 향하는 출발지가 될 광주송정역은 벌써부터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광주송정역의 모든 직원들은 호남고속철도의 대표 역을 찾는 방문객들을 정성껏 맞이하고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호남고속철도가 지역 경제 발전에 훈풍을 불어넣는 반가운 봄소식을 잔뜩 몰고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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