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대전에 잠깐 볼일이 있어 서울역에 오후 2시 40분에 도착하여, 시간표를 보니 3시, 3시 20분, 3시 30분, 4시에 기차가 있었으나, 표가 매진되어 대전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광주로 가기 위해 용산역으로 갔다.
금요일이라 이곳에도 표가 매진되었을 것으로 알고, 경부선은 1시간에 4편이나 있었지만, 호남선 1시간에 1대 꼴이기 때문에 자리가 더욱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아예 물어보지도 않고 특실 표를 샀다.
기차에 오르니 일반석 자리도 텅텅 비어 있을 뿐만 아니라, 특실에 겨우 3명에 불과하였다. 생각은 했지만 경부선과 호남선이 이렇게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광주로 가기 위해서는 서울역이 아닌 용산역으로 가야 했다. 그러나 이것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KTX는 서울역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왜 호남선은 용산역인가. 경부선은 편수가 많기 때문에 일부를 용산역으로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경부고속철은 현재 잘 달리고 있다. 서울, 천안, 대전, 대구, 경주, 울산, 부산으로 미리 정해놓고 건설하여 이것에 대한 잡음이 없었다. 호남고속철도는 서울, 천안, 대전, 익산, 전주, 광주, 나주, 목포로 결정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호남선의 분기점을 천안역이냐, 오송역이냐, 대전역을 놓고 의견을 물어보면 갈등만 조장되고, 더구나 반대가 심한 오송역을 택하였다. 호남고속철의 문제점은 승객이 없는 오송역으로 분기점을 정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나주역이냐, 무안공항이냐를 놓고 다투게 만들고 있다.
오송역을 연결하여 X자 형태로 북한까지 연결하고, 행정중심도시와 연결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피해는 호남지역이다. 호남선의 승객을 보면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1/3이다. 현재도 승객이 없는데 오송, 익산으로 이어질 경우 경부선과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광주에서 대전이나 전주로 가야할 승객은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없게 되었으며, 버스나 일반 기차를 타고 가는 수밖에 없다. 대구, 울산, 부산은 대전과 지역간 교류가 활발할 것인데, 광주는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 볼일이다.
또한 광주지역에서 대구나 부산을 가기 위해 대전역에서 환승하여 얼마든지 대구, 울산, 부산으로 갈 수 있는데, 오송역까지 가서 환승하여 대구나 부산까지 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임성역 구간 노선 타당성 조사' 설명회에서는 광주__전남 공동혁신도시와 무안공항을 앞세운 나주와 무안지역 주민들이 해당지역으로 고속철도가 경유해야 한다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호남지역과 영남지역의 일을 할 때, 호남지역을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이 너무 많다. 잘 운영되고 있는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여 광주의 국제화를 몰락시켰다. 그러나 김해공항은 그대로 존속되고 있다.
무안공항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동북아시아를 겨냥해 건설된 만큼 국제공항의 기능을 활성화 해 서남권 경제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무안공항 경유를 주장하지만, 무안공항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속철도를 건설해도 낭비만 하게 된다. 그것도 대전, 익산, 전주, 광주를 거친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나주는 전남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지이며, 나주는 물론 함평, 영암, 강진, 해남, 완도, 장흥 지역민들은 어디에서 고속철도를 타야 할 것인가 생각해보아야 한다. 만을 나주역이 없다면 송정역까지 와서 타고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나주역이 있어야 수도권에서 전남 지역으로 오는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게 되지만, 만일 나주역이 없다면 광주나 목포에서만 가능하게 되어 나주권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무안공항으로 고속철도가 연결된다 하더라도 무안공항은 활성화 되지 못한다. 광주에서 무안공항까지 전철을 놓거나 함평에서 지선을 만드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광주-목포구간보다 더 급한 것은 광주-순천-여수로 이어지는 고속철도가 필요하다. 서울에서 내려온 KTX가 광주에서 광주-목포, 광주-순천-여수로 나뉘어지는 것이 먼저다.
< 저작권자 © 엔지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제보 및 문의 ngtv@ngtv.t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