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
전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지난 10일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 했다. 실로 뜻 깊은 일이다.
이번 공동협약은 지난해 11월 동서화합포럼에 참석한 양 도의회 의장이 지역 간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국민대화합을 위해 도의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자고 뜻을 모으면서 추진되었다.
이후 여러번의 사전토의를 거쳐, 올해 2월 24일 전남도의회 의장단 일행이 경북도의회를 방문하여 공공합의문을 채택했으며, 이어서 답방형식으로 경북도의회 의장단이 우리 도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협약을 맺게 되었다.
이번 협약은 상생발전 공동 합의에 따라, 양 의회가 지역의 공동발전과 국민대통합, 나아가 대한민국의 번영에 이바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두 지역은 정치권에서 야기된 편협한 지역주의 때문에 오랬동안 갈등을 빚어 오고 있다. 한국이라는 조그만 땅에서 동서로 갈리고 남북으로 대치 한다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하지만 양 지역은 민주화를 위해 피를 흘렸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대구의 2.28과 광주의 5.18은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전개한 민주화 운동이다.
이번에 우리도를 방문한 경북도의회 의장단도 이를 기리기 위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양 의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방분권의 시대적 변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공동 대처하고, 양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발전을 위한 노력들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첫째, 전남도와 경북도가 호국 충절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양 도민의 이해 증진과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둘째, 시대적 과제인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영호남이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유대감 형성에 노력할 것과, 셋째,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지방의회와 지역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한 실천과제로 상임위원회 연찬회 교차실시, 합동심포지엄 개최, 전직 대통령 생가 방문, 도민의 날 및 생활체육행사 정례 교류, 영호남 공동협력사업 적극 발굴과 교류협력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이러한 양 도의회간의 우호증진 노력은 이제 자치단체 차원을 넘어 범 정부차원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으로 이어져야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 가운데 관심을 끌었던 것이 ‘동서통합지대’ 조성이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3년 12월 말 열린 제3차 국토정책위원회에서 전남과 경남의 경계인 섬진강 양안을 문화·관광지대, 신성장 산업 벨트 등으로 조성하는 동서통합지대 조성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를 동서화합과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하지만 박대통령 임기 3년차인 지금까지 이 사업 역시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서화합을 위해서는 도의회나 지방정부차원의 활동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치권과 정부가 진지한 자세로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간 지역갈등을 조장하여 중앙정치에 이용했던 ‘정치 지역구도’의 악습을 타파하고, 지역 간 거리를 좁혀 인적·물적 교류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도로·철도망이 확대되어야 한다.
또한 문화, 예술분야에서도 교류의 폭을 넓혀 민간단체뿐 아니라 양 지역주민 모두가 자연스레 상생과 화합의 물결에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엔지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제보 및 문의 ngtv@ngtv.t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