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는 섬 어민들이 갯것을 채취하기 위해 다니던 갯가길을 명품 걷기체험길로 복원해 인깁니다.
여수시 돌산읍의 해안도로.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오솔길에는 봄비 속에서도 걷기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 길은 섬 어민들이 갯것을 채취하기 위해 다니던 길을 복원한 것인데, 발길을 옮기다 보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하얀 파도와 갯바위, 그리고 갯벌 생태까지, 다양한 어촌의 정취를 즐길 수 있습니다. 소나무 병풍을 두른 해수욕장, 갯벌 체험장, 몽돌밭, 200미터 높이의 비렁과 인근의 용암암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무인등대, 포근한 어촌마을 풍광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갯가길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닷물이 들고 나는 해안을 따라 이어진 갯가길은 2년 전 첫 코스를 공개한 뒤에 지금까지 57km 길이의 3개 코스가 완성돼 주말이면 걷기체험객들이 몰리고 있는 인기 힐링길이 됐습니다.
갯가길은 자치단체가 아닌 주민과 민간단체가 스스로 나서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바다와 숲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걷기길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여수 갯가길. 사단법인 여수갯가는 앞으로 10년 동안 여수반도 420km 해안선에 모두 25개의 갯가길 코스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어촌마을의 향수와 맑고 깨끗한 자연 속으로 안내하는 갯가길이 무르익어가는 봄기운에 더욱 매력적인 힐링 걷기체험길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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