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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장미 향기가 달달하게 스쳐가는 7월. 장미꽃 사이를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꿀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참으로 흥미로운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꿀벌의 생태학을 연구해 온 독일학자 위르겐 타우츠의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라는 책을 읽어보면, 꿀벌은 매우 특이한 존재로서 개개의 꿀벌은 그 자체로서는 절대로 생존할 수 없고, 그 존재의 어려움을 꿀벌들은 군락을 이루어 해결한다고 한다.
무리지어 서로 협동하고 분업하면서 그들 존재의 연속성을 유지시켜 나가는 점을 보면 마치 꿀벌의 군락은 마치 포유류와 같아서 명예 포유류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뜬금없이 꿀벌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초개체로서 살아가는 벌의 생태가 세월호나 메르스와 같은 위기상황에 직면했을때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위기속에서도 꿀벌처럼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모아야만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음을 이번 사태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번 위기상황 속에서 방역당국 및 의료계 초기대응의 실패로 메르스 방역대책반 구성에도 불구하고 대응매뉴얼이 제 기능을 못해서 결과적으로 메르스의 확산을 막지 못했다.
메르스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병무행정의 특성상 메르스와 같은 전염성 질환에 병역의무자가 포함될 개연성이 늘 존재하고 있으며 병력동원 집단수송 등 안전사고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위기상황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평시에 병역의무 대상자별 대응 매뉴얼 등 행동요령 및 조치사항을 미리 준비하고 연습해서 위기상황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세월호나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고스란히 답습하게 될 것이다.
첫째 병무청에서는 매뉴얼 체계를 징병검사, 입영, 사회복무요원, 산업기능 요원 등으로 구체화하여 사후관리보다는 사전예방에 촛점을 맞춰서 관리해나가고 있다.
전염성 질환과 관련하여 병역의무대상자들에게 연기사항 등을 문자 안내하고 징병검사, 입영, 사회복무요원 교육시 체온 측정 등 증상 여부를 점검하여 귀가 조치를 취하고 사회복무요원 교육시 현장체험학습은 제외하도록 되어 있다.
징병검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채혈쇼크 등에 대비해서 채혈실 바닥은 충격을 완전히 흡수 할 수 있는 재질로 시공하였으며, 발작 등 돌발상황이 일어나는 경우 징병전담의사가 응급처치 실시하고, 필요 시 119에 지원 요청하도록 평시에 협조하고 있다.
병력동원 집단 수송차량은 경험이 많은 대형 수송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사고 발생 개연성을 줄이고자 하였으며, 음주측정 및 안전운전 교육 등 안전수송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최신차량을 배차하는 등 수송업체 관리체계를 구축하였다.
둘째, 매뉴얼 작성 후 상황에 부합된 실전적인 연습을 통해서 실효성을 높이고 절차연습을 정례화하여 위기시 매뉴얼에 따라 완벽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차질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담당분야별 위기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분기 1회 교육하고 있으며, 신규 및 전입직원은 매뉴얼 교육 후 배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매뉴얼 개정작업을 실시하여 변화되는 여건에 맞춰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보완 검증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병무행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장애 등 문제점을 도출해서 연 1회 매뉴얼을 수정하고 보완하며, 새로운 장애 유형이나 대응방안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병무행정을 수행함에 있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맡은 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때, 안전사고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위기상황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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