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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 송재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지역고유의 가치를 살려 행복한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2015 전주’가 4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이틀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사람, 경제 그리고 지역화’를 기치로 내건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로 국제생태문화협회 ‘Local futures’를 이끌고 있는 헬레나 노르베리-호지(Helena Norberg-Hodge) 여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세계 각국의 지역화 사례를 소개했다.
호지 여사는 첫날 ‘뉴페러다임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행복의 경제학’을 ‘경제의 지역화’로 정의하고, 지역 내에서 지역주민의 다양한 수요를 충당·공급할 수 있는 상품 생산이 이뤄지는 지역순환경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전통과 자급자족 중심의 행복한 공동체에서 글로벌화로 인해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져버린 티베트 고원 라다크 마을의 사례를 예로 들며, 지역사회를 해체하는 경제정책이 동시에 환경도 파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호지 여사는 “이러한 글로벌화에 대항하고 상호의존성과 자유를 뒷받침하는 지역화 구조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시민, 정책 등 여러 차원에서 저항과 회복을 꾀하는 활동들을 전개해야 한다”며 “부분별한 분노와 대립을 지양하면서 보다 평화롭고 광범위하고 총체적인 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문화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케이보 오이와 교수(메이지 가쿠인대학)가 ‘느림, 작음, 단순함으로 가는 다운시프트’를 주제로 주제강연에 나섰다.
오이와 교수는 글로벌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상황과 문제점 등을 진단하며, “이번 행복의 경제학 모임은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빠름에서 느림으로, 과도함에서 단순함으로, 지구적인 것에서 지역적인 것으로, 물직적 부의 추구에서 영적이고 창의적 부유함으로 전환을 위한 부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미국의 사회적경제 활동가인 자넬 오시 변호사의 ‘공유도시를 위한 정책’, 영국의 경제개발과 공공정책분야 전문가인 닉 맥인로이 대표(CLES, 지역경제전략센터)의 ‘번역하는 지역경제 구축’, 김승수 전주시장의 ‘전주형 행복도시 플랜’ 강연 등이 이어졌다. 또, ‘지역의 미래’와 ‘지역의 선택, 사회적경제’ 등 2개 색션의 워크숍과 토론회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가 진행되는 4~5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는 지역 자립·순환경제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전주지역 269개 사회적경제조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주 사회적경제 한마당’행사도 진행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이제 국가의 시대가 지나고 도시의 시대가 왔고, 국민의 시대가 가고 시민의 시대가 왔다. 우리의 삶을 국가에게 통째로 맡겨놓을 수 없다”며 “이제는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우리가 가야될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그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국제회의는 앞으로 전주가 가야될 방향에 대해 많은 영감을 주고, 앞으로 저와 전주시민들이 전주가 어떠한 도시로 가는지 추동력을 갖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제회의는 5일 ‘미래 비전’을 주제로 한 호지 여사의 폐막강연과 ‘행복의 경제학 전주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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